▲ 카세미루.
▲ 카세미루.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시간이 흘러도 감독은 변함없이 카세미루(30)보다 그의 동료를 더 선호하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6일(한국시간) 스콧 맥토미니(25)의 폼이 카세미루를 벤치에 두는 것이라는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카세미루의 맨유행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선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입성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 약 9년 간 몸담으며 전성기를 맞았고 리그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도 여러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맨유도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카세미루를 영입하기 위해 7000만 유로(약 971억 원)의 거액까지 지불했다.

하지만 그가 드디어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이 되자 팀의 상황이 전혀 달라졌다. 개막 후 2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맨유는 그가 합류한 이후 연승행진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가 설 자리가 여유치 않았다. 이미 맥토미니가 중원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도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 텐 하흐 감독은 갑자기 맥토미니를 빼고 카세미루를 선발로 출전시킬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9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카세미루는 리그에서 선발 출전 없이 4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맥토미니가 아닌 카세미루가 선발 명단에 포함됐던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1경기. 레알 소시에다드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차전에서였고, 이날 맨유는 0-1로 패했다.

카세미루의 적은 출전 시간에 대한 텐 하흐 감독의 설명도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맥토미니의 최근 경기력 때문에 중원에 변화를 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는 7일 오모니아 니코시아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그는 “앞서도 말했듯 (카세미루의 출전 시간은) 그 자신에 대한 것이 아니다. 오로지 맥토미니 때문”이라며 “맥토미니는 매우 잘하고 있다. 그가 빠졌던 브렌트포드와 맞대결에서 우리는 졌고, 카세미루가 합류한 이후 유일하게 맥토미니가 선발로 뛰지 않았던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도 우리는 패했다”라고 말했다.

승리를 따내기 위해 맥토미니가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고, 다가오는 오모니아와 경기에서도 카세미루가 아닌 맥토미니를 선발로 내세울 것을 암시했다. 텐 하흐 감독은 “유로파리그 혹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라고 해서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이겨야 하고 내일도 우리의 최고의 팀이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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