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Live] '느슨한 수비-도루 실패' 두산의 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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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5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와의 연습경기에서 초반 2회 연속 선두타자 출루로 기세를 올렸으나 선취점에 실패한 뒤 결국 3회 2실점, 6회 추가 1실점 등으로 분위기를 내주며 0-4로 패했다.
투수진이 못한 부분은 없다. 선발로 나선 유네스키 마야는 공격적인 투구와 괜찮은 포심 패스트볼, 커브를 던지며 3이닝 4피안타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2실점이 있기는 했으나 경기 내용을 보면 누구도 마야를 욕할 수는 없다. 2아웃을 잡던 순간 느슨한 수비로 인해 주자를 득점권에 내주면서 이닝을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3회말 1사 1루. 마야는 일본 대표팀 테이블 세터이기도 한 혼다 유이치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에 떨어지는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런데 그와 함께 1루에 있던 츠루오카 신야가 2루로 뛰었다. 이는 단독 도루 시도가 아니라 풀카운트 상황에서 치고 달리기를 시도한 셈. 츠루오카는 발이 빠르지 않은 포수다.
포수 최재훈의 송구도 좋았다. 포구자만 잘 자리 잡았다면 아웃. 그런데 2루수 오재원도 유격수 김재호도 모두 이 공을 잡지 못했다. 츠루오카는 2루에 안전하게 슬라이딩 했고 결국 이는 선실점 발단이 되었다. 나카무라 아키라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우치가와 세이이치도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2-0을 만들었다. 츠루오카의 도루를 아웃으로 이끌었다면 마야는 3이닝 무실점으로 상쾌하게 덕아웃으로 향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시즌 때 나와서는 안 될 부분이다.
반면 1회초 민병헌과 김현수의 도루자는 어쩔 수 없던 부분. 1사 1,2루 잭 루츠 타석에서 2루에 있던 민병헌은 상대 선발 제이슨 스탠드릿지의 커브 때 3루로 도루를 감행했다. 더블스틸이 아닌 단독 도루. 스타트가 좋았고 마침 구종도 커브였던 만큼 괜찮은 시도였다. 그러나 포수 츠루오카의 송구가 정확하고 간결하게 이어지며 민병헌은 손쉽게 아웃되었다.
김현수의 경우도 사실 도루 시도라기보다 루츠 타석에서 떨어지는 공이 빠진다고 봤던 것. 동봉철 SPOTV 해설위원은 "김현수가 공이 뒤로 빠진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2루로 대시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포수 츠루오카의 빠른 대처에 김현수도 2루에서 손쉽게 아웃되었다. 시즌이었다면 민병헌과 김현수의 도루 실패는 과오가 되었을 테지만 연습경기인 만큼 괜찮은 시도였다. 다만 결과가 나빴고 2회 연속 선두타자 출루를 하고도 득점에 실패하며 영패한 두산이다.
마야의 2실점은 사실 마야의 책임이라기보다 키스톤 콤비의 안일한 태도 책임이 컸다. 반면 민병헌의 커브 시 3루 단독 도루, 김현수의 런 앤 히트는 '발야구 부활'을 기치로 삼은 김태형 신임 감독의 전략과도 맥을 같이 한 만큼 크게 지적할 부분은 아니다. 연습경기를 통해 얻은 교훈들. 두산은 이를 시즌 때 잘 체득해 활용하는 동시에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영상] 25일 소프트뱅크전 두산 패인 ⓒ SPOTV NEWS 영상 송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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