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서튼 넘었다… 박병호, 리그 최다·최고령 홈런왕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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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t 위즈 내야수 박병호(36)가 KBO리그 홈런왕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NC전 대타 홈런을 마지막으로 2022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는 시즌 35홈런을 치면서 삼성 호세 피렐라(28개), SSG 최정(26개), LG 오지환(25개)의 추격을 제치고 리그 홈런왕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유일하게 30홈런을 넘겼다.
2011년 넥센(현 키움)으로 트레이드된 뒤 2012년 31홈런을 쳐 데뷔 첫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는 이후 2015년(53개)까지 4년 연속 홈런왕 자리를 꿰찼다. 이어 2019년 33개로 다시 홈런왕을 탈환했고 3년 만인 올해 팀을 옮겨서도 홈런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데뷔 후 6번째 홈런왕. 이는 이승엽(5차례)을 넘어 KBO 최다 홈런왕 신기록이기도 하다. 박병호는 여기에 2005년 래리 서튼 현 롯데 감독이 세웠던 최고령 홈런왕(당시 35살) 기록도 다시 썼다. 어느새 한국 나이 37살이 됐지만 여전한 파워를 보여준 올 시즌이었다.
박병호는 9월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주루 중 오른 발목 인대 파열 부상하면서 약 한 달 가까이 결장하고도 홈런왕 자리를 지켰다. 전반기 홈런 기세가 그만큼 대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FA 계약을 맺고 둥지를 옮긴 박병호는 새 팀에서 부활을 알리며 스스로와 약속을 지켰다.
박병호는 최근 홈런왕을 확정한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홈런왕 타이틀을 땄다는 건 최근 2년간 못했던 것을 kt에 와서 반전시킬 수 있었다는 뜻 같다. 처음에 kt에 왔을 때 스프링캠프에서 김강, 조중근 타격코치님이 '원래대로 할 수 있다' 한 마디만 하셨다. 다시 장타를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처음 다짐이 잘 이뤄진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호가 속한 kt는 13일부터 5위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돌입한다. 포스트시즌에서 2013년 준플레이오프 9회 동점 스리런포 등 임팩트 큰 홈런을 여러 차례 날린 바 있는 박병호. 그가 홈런왕의 기세를 이어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거포로서 중요한 순간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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