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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못 쓰고 나성범은 흔들렸다, KIA 포스트시즌 비극

작성일: 2022.10.14 08: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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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 ⓒ곽혜미 기자
▲ 양현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올해 큰돈을 들여 계약한 두 명의 선수는 이번 가을야구를 비극으로 기억할 듯하다.

KIA는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2-6으로 패하며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5위로 1패를 안고 임한 시리즈였기에 쉽지 않은 싸움이었지만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물러났다.

외국인 원투펀치 션 놀린, 토마스 파노니가 모두 나섰으나 팀 타선이 막히면서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고 8회 이의리가 볼넷 3개로 만루 위기를 맞은 뒤 장현식이 배정대에게 3타점 2루타를 내준 게 쐐기점이 됐다. KIA 타선은 득점권에서 11타수 2안타에 그쳤다.

올해 KIA는 5위로 시즌을 마친 것부터가 아쉬웠다. KIA는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투수 양현종과 4년 최대 103억 원에, FA 시장에 나온 외야수 나성범과 6년 최대 150억 원에 계약하며 통큰 투자에 나섰다. KIA의 외부 FA 영입은 2017년 최형우 이후 처음이었다. 

여기에 시즌 개막 직후인 4월말에는 내야수 김태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 원을 내주면서 키움 히어로즈 주전 포수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이처럼 공수를 모두 보강한 KIA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타선의 부침 등 어려움을 겪은 끝에 70승1무73패,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쳤다. 막판에는 9연패에 빠지며 6위 NC 다이노스의 추격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투자의 결실을 포스트시즌에서도 맺지 못했다. 양현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선발로 예고돼 1차전 미출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61로 강했던 에이스지만 현재 컨디션이 좋은 놀린, 파노니 카드를 믿었다. 결국 양현종은 공 하나 던져보지 못하고 올해 야구를 마쳤다.

나성범은 팀의 비극을 불렀다. 3회말 1사 1,2루에서 조용호의 타구 판단을 잘못해 2루타를 내줬고 2사 2루에서는 알포드의 타구를 뒤로 흘리는 실책을 범했다. KIA는 3회에만 3실점했다. 나성범은 7회 2사 1,2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KIA의 패배가 전적으로 나성범의 잘못은 아니지만 승부처마다 꼬였다.

KIA는 박동원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3명의 영입 자원이 가을야구에서 절망을 맛본 셈. 올해는 달라질 것이라 믿으며 위즈파크 3루를 가득 채웠던 KIA 팬들 역시 경기 종료와 동시에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야구장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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