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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도 미뤘던 박병호의 간절함, 홈런으로 분출했다

작성일: 2022.10.16 21:0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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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 ⓒ곽혜미 기자
▲ 박병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kt 위즈 박병호(36)가 거포 본능을 뽐냈다.

박병호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포를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고척돔은 kt 팬들의 함성으로 물들었다.

수술도 미룰 정도로 가을 야구가 절실했다. 지난달 10일 키움전에서 오른 발목 인대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 위기에 몰렸던 박병호.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위해 수술이 아닌 재활을 선택했고, 짧은 시간 동안 복귀를 위해 절치부심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선 가을 무대. 박병호는 홈런으로 한을 풀어냈다. 올 시즌 35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오른 저력을 과시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안우진에게 고전했다. 1회 유격수 파울 플라이, 4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안우진이 내려간 뒤 결국 홈런포를 터뜨렸다. 7회 바뀐 투수 김태훈의 137㎞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25m 큼지막한 타구였다. 이 홈런으로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t는 장성우의 중전 안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1,2루 찬스에서 심우준이 2타점 좌월 2루타를 날려 7회에만 3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달성했다.

이날 박병호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9년 동안 몸담았던 친정팀과 처음 포스트시즌에서 마주했기 때문이다. 스스로는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을 터. 하지만 박병호는 냉정함을 잃지 않았고, 결국 아치를 그려냈다.

박병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8회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 때 박병호는 양현의 129㎞짜리 빠른공을 받아쳐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박병호는 대주자 권동진으로 교체됐다.

가을 무대에서 유독 작았던 박병호지만, 홈런 포함 멀티 히트로 그동안 부진을 털어냈다. 다만 박병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kt는 키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4-8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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