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안 간다고 한 적 없잖아…방탄소년단, 순차 입대 발표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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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입대를 전격 발표했다.
하이브는 17일 공시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월 공포된 병역법 개정안으로 만 30세까지 합법적으로 병역을 연기한 상태였다. 그러나 1992년생인 '맏형' 진이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에 따라 입대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하기로 했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는 연예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뛰어 든 '뜨거운 감자'였다.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정감사에서까지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가 거론될 정도였다. 국회의원들 역시 연일 방탄소년단의 병역과 관련된 기싸움을 이어갔다.
정작 멤버들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갑론을박 속에서도 단 한 마디도 입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미 멤버들은 여러 차례 "대한민국 청년으로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온 바 있기 때문이다.
진의 경우 2020년 11월 앨범 '비(BE)' 글로벌 간담회에서 "나라의 부름이 있다면 언제든지 응하겠다"라며 "시기가 된다면 언제든지 응할 것이고, 멤버들 모두 병역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의 보물이 입대하는 것은 국가적 손실", "남진, 나훈아, 엘비스 프레슬리도 갔다"고 제3자들이 싸우는 가운데, 멤버들은 굳은 침묵을 지켰다. 멤버들이 여러 차례 "당연히 병역을 이행한다"라고 밝혀온 기조와 달라진 것도, 달라질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이미 소속사와 함께 오랜 시간 병역 이행 계획을 구체화해왔고, 예정대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결정한 사항을 알리는 시점에 대해서만 고민했다.
방탄소년단은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돕는 뜻깊은 자리인 '옛 투 컴 인 부산'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라는 데 마음을 모았고, 이 공연을 문제 없이 마무리한 후 입대를 알리는 것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은 병역 의무 이행 발표 시점을 결정한 후 팬들에게 허심탄회한 속내를 고백한 것으로 전해진다. "믿음이 필요한 시기",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30, 40년 더 가야지"라는 의미심장했던 멤버들의 발언은 입대를 염두한 것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정확한 입대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입영 취소 후 실제 입대까지 약 3개월 정도가 통상적으로 소요되는 만큼,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정도에는 진이 입대할 전망이다.
진은 입대 전 솔로 싱글을 발표하고 활동을 마무리한다. 가장 먼저 병역 의무 이행이 결정된 그는 부산 콘서트 현장에서 "오늘 하면서 많은 감정이 들었는데 저희가 잡혀 있는 콘서트는 이게 마지막이었다"라며 "언제 콘서트를 하게 될까, 또 이런 콘서트를 할 수 있겠지 생각에 이 감정을 많이 담아 놔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투어 약속이야 언제든 잡으면 되니까 잡으면 오실 거죠"라고 했다.
공연 이후에는 공식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제 인생이 여러분들과 함께라는 게 너무 행복하다. 긴장도 하고 웃음 짓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콘서트라는 게 참 행복하다. 앞으로도 할 얘기가 참 많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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