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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고 싶다" 야생마의 포효…챔피언 마운드 '16피안타' 초토화

작성일: 2022.10.19 21: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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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이그 ⓒ곽혜미 기자
▲ 푸이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한국에서 첫 시즌에 큰 목표는 없었다. 그저 남은 경기를 최대한 이겨 우승하고 싶다."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 키움 히어로즈)가 포효했다. 푸이그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9-2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시리즈 2승1패로 앞서 나가며 플레이오프행까지 1승을 남겨뒀다.

푸이그는 지난해 우승팀 kt의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는 데 앞장섰다. kt는 이날 고영표를 선발투수로 앞세워 3차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 13승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소형준(13승), 엄상백(11승)과 함께 국내파 10승 트리오로 활약한 투수였다. 

하지만 푸이그는 고영표 앞에서 오히려 커졌다. 푸이그는 고영표 상대로 통산 9타수 7안타(타율 0.778), 1홈런, 2타점으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가을무대에서도 고영표 상대로 푸이그의 강세는 이어졌다. 1회초 2사 후 이정후와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잡은 2사 1, 2루 기회. 푸이그는 고영표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월 3점포로 연결했다. 

푸이그 덕분에 시작부터 3-0으로 크게 달아나자 키움 타자들이 함께 살아났다. 3회초에는 1사 1루에서 김혜성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칠 때 중견수 배정대의 포구 실책이 겹쳐 4-0으로 벌어졌다. 1사 3루에 다시 푸이그가 타석에서 서자 kt 벤치는 약세인 고영표를 내리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올리는 강수를 뒀다. 

데스파이네도 야생마의 폭주를 막을 수는 없었다. 푸이그는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5-0으로 거리를 벌렸다. 사실상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 한 방이었다. 

푸이그가 초반부터 흐름을 키움으로 완전히 뺏어오면서 이후로는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5-1로 앞선 4회초 김준완의 중전 2타점 적시타와 김혜성의 2루수 땅볼 때 1타점을 묶어 8-1로 도망갔다. 5회초에는 김준완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9-1로 거리를 벌렸다. 

kt는 고영표(2⅓이닝 5실점 4자책점)-데스파이네(⅔이닝 3실점)-심재민(⅔이닝)-이채호(1⅓이닝 1실점)-김민(2이닝)-배제성(2이닝) 등 투수 6명을 차례로 올리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키움에 장단 16안타를 얻어맞으면서 큰 내상을 입었다. 

푸이그와 키움이 우승까지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더 남아 있다. 일단 kt를 잡고 플레이오프에서 2위 LG 트윈스를 꺾어야 1위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싸울 수 있다. 푸이그는 앞으로 8승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키움 타선에 불을 붙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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