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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시간이었죠" 상무가 키운 좌완, KIA에서 꽃피운다

작성일: 2022.10.22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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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투수 김기훈. ⓒKIA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 투수 김기훈.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김기훈(22)은 2019년 1차지명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제2의 양현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김기훈은 데뷔 시즌이었던 2019년 1군에 바로 선발로 투입돼 3승6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22경기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7의 성적을 안았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기대가 높았으나 131⅓이닝 88탈삼진 96볼넷이라는 숫자가 보여주듯 제구력에서 보완할 점도 많았다. 미완의 대기였던 김기훈은 2020년 말 상무에 합격하며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을 가지게 됐다.

김기훈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 4승2패 52이닝 44탈삼진 38볼넷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6경기에 전부 선발로 나와 6승2패 85⅓이닝 94탈삼진 31볼넷 평균자책점 2.95로 제구력 문제를 해결하고 선발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김기훈은 상무 전역 후 바로 1군에 등록돼 5경기에 구원 등판, 8⅔이닝 4피안타 9탈삼진 7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돌아온 1군 무대에서 팀의 막판 5강 싸움에 힘을 보탰다. 특히 10월 6일 LG전에서 3⅓이닝 무실점으로 긴 이닝을 끌어주면서 팀의 4-3 역전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활약할 예정이었지만 팀이 1차전에서 2-6으로 패해 김기훈의 등판 차례는 오지 않았다. 다만 김종국 KIA 감독은 "김기훈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 큰 무대를 경험하면 내년에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선발과 구원투수 사이에서 고민될 것"이라고 김기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상무 시절 김기훈. ⓒKIA 타이거즈
▲ 상무 시절 김기훈. ⓒKIA 타이거즈

김기훈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상무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기훈은 "상무에서는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었다. 부족한 게 많았는데 다 채우는 시간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김기훈과 마찬가지로 상무 전역 후 kt에서 활약한 투수 김민은 "박치왕 감독님이 항상 이기는 걸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김기훈 역시 "감독님이 '선수들은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야 익숙해져서 많이 이긴다'고 하셨다.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상무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김기훈이 내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면 KIA는 양현종, 이의리에 김기훈까지 좌완 선발진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다. 김기훈이 구원투수로 들어간다면 팀에 부족한 좌완 불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상무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김기훈이 내년 KIA 마운드에서 진짜 '조커'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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