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과 결승전' 끝내주는 남자의 다짐…"韓 왜 야구 강국인지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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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사상 첫 결승전이라고 들었는데, 대한민국이 왜 야구 강국인지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태극마크를 단 유망주의 각오는 대단했다. 이번 U-23 야구월드컵에서 2차례나 끝내기 타점을 올린 송승환(22, 두산 베어스)이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귀국길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송승환은 현재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23 야구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은 B조 오프닝라운드에서 5전 전승으로 1위에 올라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일본에 1-2로 석패했지만, 대만(6-2 승)과 콜롬비아(연장 8회 5-4 끝내기 승)를 제압하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무대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꺾지 못한 일본을 다시 만나 설욕전에 나선다.
한국이 거둔 7승 가운데 2승을 송승환이 책임졌다. 이번 대회 타율 0.172(29타수 5안타)로 타격감이 좋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승부처에서 활약으로 6타점을 올리며 한국의 결승행에 크게 기여했다.
송승환은 지난 16일 치른 쿠바와 B조 오프닝라운드 2차전에서 처음 끝내기 타점을 기록했다. 송승환은 0-0으로 맞선 7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짜릿한 만루포를 터트려 4-0 승리를 이끌었다.
22일 콜롬비아와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끝내기 땅볼 타점을 올렸다. 4-4로 맞선 연장 8회말 승부치기 상황. 1사 만루 기회에서 송승환이 3루수 땅볼을 쳐 5-4 승리를 이끌었다. 좋은 타구를 날리진 못했지만, 송승환은 1루까지 전력질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면서 자칫 병살타로 연결될 수 있었던 위기를 끝내기 승리로 바꿨다.
송승환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애초에 대만에 왔을 때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경기마다 간절하게 나섰다. 요즘 계속 감이 안 좋아서 팀에 도움을 못 주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항상 무거웠는데, 오늘(22일) 기회가 왔다. 좋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대한민국의 간절함으로 만든 타점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쿠바전 끝내기 만루포와 관련해서는 "그날도 내가 계속 앞 타석에서 기회를 못 살리고 있었다. 마지막 타석에 기회가 와서 내가 이번에 못 끝내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나섰다. 투수의 눈을 봤는데 두려움이 보였고, 나는 자신 있는 상태였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한국은 23일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6년 초대 대회에서 3위, 2018년 2회 대회에서 4위, 지난해 3회 대회에서는 8위를 기록했다. 결승 무대에 오르면서 역대 대회 최고 성적은 확보했지만, 반드시 일본을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승환은 "사상 첫 결승전이라고 들었는데, 대한민국이 왜 야구 강국인지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 모두 개인 기록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하고 팀 승리를 첫 번째로 생각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팀 분위기도 아주 좋고 끈끈하다"며 동료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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