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집중…프로 19년차 베테랑이 보여준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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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마음만 앞서 잘하려다 보면 경직된다. 기본적인 것을 하면 잘할 것이다.”
올해 프로 19년차를 맞이한 베테랑 이용규(37·키움 히어로즈)는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맏형이자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단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했다. 가을야구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화려하게 돋보이는 플레이보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다이빙 캐치 등 화려하고 복잡한 것 말고, 베이스러닝과 백업 플레이, 중계 플레이, 팀플레이를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마음만 앞서 잘하려다 보면 경직된다. 기본적인 것을 하면 잘 할 것이다”며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전했는지 얘기했다.
이용규는 그만큼 강조했던 ‘기본기’를 경기장에서 몸소 증명했다. 공격과 주루에서 묵묵히 활력을 불어넣었다. 1·3·4차전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후속타자 이정후 앞에 최대한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애썼다.
작전의 기본인 희생번트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냈다. 다양한 구종과 구속에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었지만,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다. 엄상백(1차전, 2개)과 심재민(3차전, 1개), 소형준(4차전, 1개)에게 총 4번의 희생타를 만들어내며 김용국(태평양), 박진만(현대), 서건창(LG), 정수빈(두산)과 함께 준플레이오프 최다 희생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주루에서도 빛났다. 이용규는 4차전 0-0 승부가 이어지던 1회초 1사 1루에서 이정후의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 때 재빠르게 홈플레이트를 쓸며 팀에 1-0 선취점을 안겨줬다.
5차전에는 3회말 2사 1루 이정후 타석 때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찌르며 2루를 훔쳐 스스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수차례 강조했던 기본적인 플레이를 직접 실천하며 베테랑으로서 품격을 보여줬다.
기본기와 함께 타격 능력도 돋보였다. 타율 0.364(11타수 4안타), 출루율 0.417을 기록했다. 덕분에 키움은 kt를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물리치며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뤘다.
자신의 말을 실천하며 기본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베테랑 이용규의 품격이 더욱 빛나는 준플레이오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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