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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MVP 이용규 "이제 못 하면 후배들 앞에서 민망…조금은 떳떳해진 것 같다"

작성일: 2022.10.25 23:34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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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규 ⓒ곽혜미 기자
▲ 이용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후배들 앞에서 조금은 떳떳해진 것 같다."

키움 이용규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2차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회 나온 2타점 적시타는 LG 선발 아담 플럿코를 쓰러트리는 결정타였다. 키움은 이정후의 적시 2루타와 상대 실책을 더해 2점을 더 달아났다. 2회까지 6-0으로 앞서면서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었다. 경기 중반 대량 실점에도 1점 리드로 승리할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경기 후 이용규는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홍원기 감독도 "공격에서 이용규의 초반 2타점이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게 했다"며 이용규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 플럿코 상대 초반 안타 2개가 모두 초구 공략에서 나왔다.

"올해 4타수인가 상대했는데 직구와 커터를 스트라이크 존에 잘 넣더라. 타이밍도 늦었다는 데이터가 있어서 첫 타석에서는 빠른 공만 생각했다. 어제부터 타격감이 좋아서 공이 보이고 방망이가 쉽게 나왔다. 그러다 보니 좋은 타구가 나왔다(직구에 안타). 두 번째 타석에서는 김준완 타석에서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길래 초구에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생각했다(체인지업에 안타). 눈에 들어오면 치려고 했고 결과가 생각대로 나왔다."

- 번갈아 선발 출전하고 있는데 타격감은 어떤가. 

"포스트시즌은 쉬운 투수가 나오지 않고 어려운 승부가 계속된다. 그래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면 어렵다고 봤다. 준플레이오프부터 보이면 치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볼넷을 주지 않으려 카운트 잡으러 들어오는 공을 노리고 있다. 결과는 내가 정할 수 없지만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

▲ 이용규 ⓒ곽혜미 기자
▲ 이용규 ⓒ곽혜미 기자

- 6회 끝나고 선수들과 대화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는데.

"6-0에서 7-6까지 따라잡혔다. 우리가 이기고 있는데 지는 분위기가 되는 것 같았다. 3이닝 남은 가운데 이런 분위기면 안 될것 같아서 이기고 있다, 3이닝 동안 투수들이 잘 막아줄 거다. 타석에서 뭔가 하려고 애쓰지 말고 결과를 떠나 자신있게 하자고 했다.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 했다"

- 번트도 많이 대고 많이 달리고 여러가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간절하겠지만 그 간절한 마음 때문인 것 같다. 1차전 전에도 선수들에게 얘기했는데 19년 동안 야구하면서 한국시리즈에 한 번 가봤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이 기회가 쉽게 오지 않기에 꼭 잡고 싶다.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고 싶은 마음이다. 가을야구는 개인 성적이라는 게 없다. 승리가 첫 번째다. 팀이 이기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마음가짐을 잡고 있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 김태진이 투구 수를 늘리며 투수를 잘 괴롭히더라. 팁을 알려줬나.

"따로 팁을 알려준 것은 없다. 그게 김태진의 야구다. 나도 그런 과정을 거쳤다. 김태진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 마음을 먹는다고 결과가 다 나오는 건 아니다. 가을야구 시작하면서 내 뒤에 좋은 타자들이 있으니 나에게 적극적으로 승부할 거라 생각했다. 정규시즌과 달리 생각하고 들어왔다. 무의미하게 공을 보는 일은 없을 거다."

- 포스트시즌 데일리 MVP에 뽑힌 적이 있나. 소감은.

"처음이다. 프로 생활 오래 하다보니까 그냥 정규시즌 때 잘해서 수훈선수상 받는 느낌이었다. 대신 팀에 도움이 됐다는 건 좋다. 이제 못 하면 후배들 보기 민망한 게 있다. 나에게 기대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결과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도 이런 무대가 긴장된다. 그런 긴장감을 안고 하고 있는데 후배들 앞에서 떳떳해진 것 같아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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