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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끝장승부 계산했나? LG의 플럿코 방치 미스터리

작성일: 2022.10.26 03:5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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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럿코 ⓒ곽혜미 기자
▲ 플럿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25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의 투수 운영은 방치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선발 아담 플럿코는 등판 전부터 불안요소를 가득 안고 있었다. 어깨 담 증세로 35일 만에 치르는 실전이었고, 그 사이 두 차례 불펜투구와 한 번의 라이브 피칭만 했다. 

물론 잘 던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감안했어야 했다. 지금은 정규시즌이 아니라 단기전, 그것도 7전 4선승제가 아닌 5전 3선승제 시리즈다. 그런데 LG 류지현 감독은 25일 경기를 6-7 패배로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플럿코가 오늘로 시즌을 마치는 게 아니다. 다음 경기를 위한 투구 수도 생각을 했다. (탈락 위기인) 4, 5차전이었다면 빠르게 결단을 내렸을 것이다. 다음을 감안해서 (2회 0-6에서) 불펜을 기용했다."

해석의 여지가 있는 발언이다. 'LG는 플럿코를 일찍 마운드에서 내리면 그가 다음 등판에서 정상적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1차전을 이겼으니 2차전은 내줄 수 있다고 보고, 시리즈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면 다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계산했다'고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6실점까지 한 뒤에야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을 것이다.

▲ 플럿코 ⓒ곽혜미 기자
▲ 플럿코 ⓒ곽혜미 기자

그 다음 설명에서는 1, 2차전 1승 1패를 두고 양 팀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 확실해진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잠실에서 2승을 하면 좋겠지만 1승 1패라도 고척돔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3차전 이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키움은 3차전에 선발 안우진을 내보낸다. 안우진은 정규시즌 최다 이닝(196이닝)을 책임지면서 평균자책점 1위(2.11)에 탈삼진 1위(224개)까지 차지한 특급 에이스다. kt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과 5차전에서 12이닝 10피안타(1홈런) 1볼넷 1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정규시즌 LG전 성적도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매우 좋다. 1패는 지난 8월 27일 8이닝 1실점 완투패였다. 

그런데 류지현 감독 역시 3차전 뒤 승부에 대해 자신감을 가진 듯했다. LG도 그렇지만, 키움도 4선발이 마땅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키움은 1차전 선발 타일러 애플러를 3이닝 만에 내리면서 4차전을 기약하는 듯한 운영을 했다. 4차전과 5차전이 불펜 싸움으로 흘러간다면 LG가 유리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석하지 않으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을 만큼 플럿코의 교체 타이밍은 너무 늦었다. 플럿코가 공을 하나도 던지지 않은 경기도 경험한, 여기서 이겼던 LG라 더욱 의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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