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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 2등은 필요없죠" 박진만 감독이 밝힌 '강팀의 조건'

작성일: 2022.10.27 10:0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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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원기찬 삼성 라이온즈 대표, 박진만 신임 감독, 주장 오재일.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원기찬 삼성 라이온즈 대표, 박진만 신임 감독, 주장 오재일.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고유라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삼성 왕조의 재건"을 목표로 밝혔다. 

박 감독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의 제16대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는 취임식을 가졌다. 2005년 선수로 삼성과 첫 인연을 맺은 박 감독은 은퇴 후 삼성의 수비 및 주루코치를 거쳐 올해 퓨처스 감독, 1군 감독대행으로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원기찬 삼성 대표이사는 "2023시즌 삼성은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지난해 강력함을 다시 보여줄지, 또 다시 가을의 이방인이 될지 기로에 있다. KBO 10개 구단이 모두 열심히 노력하는 가운데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치열한 준비, 강한 실행력이 필요하다. 선의의 경쟁과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 혼연일체된 모습, 프로페셔널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감동을 전할 팀. 이런 걸 할 수 있는 게 박진만 감독"이라며 감독 선임 이유를 밝혔다.

"처음 삼성 유니폼을 입고 2005년, 20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면서 행복하고 영광스러웠던 순간들이 기억난다"며 취임사를 시작한 박진만 감독은 "앞으로 선수들, 코치, 프런트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단결해 예전 삼성 왕조의 모습을 다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팬들에게 기대를 당부했다.

박 감독이 외친 삼성 왕조의 재건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박 감독은 "프로로서 경쟁의식을 만들어가려고 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경쟁하면서 선수층이 두꺼워지게 만들려고 했다. 시즌은 단기전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선수층이 두꺼워야 성적이 날 수 있다.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대처할 수 있는 선수들이 나오게끔 경쟁을 하고 있다. 경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보 감독'임에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박 감독이 선수로서 현대, 삼성, SK 등 이른바 왕조라 불리던 강팀에서 겪은 경험 덕분. 그는 "선수 시절 운좋게 우승권 팀에만 있었다. 그런 팀에서 하나로 뭉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원칙을 봤다. 개인이 아니라 단체 경기기 때문에 한 사람으로 인해 분위기가 흐트러지면 팀이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사람이든 그런 원칙을 깨면 안된다고 강하게 메시지를 보냈다. 우승했던 팀을 보면 한곳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했다. 그런 모습을 만들어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라운드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 팀을 위해 희생이 필요할 때는 희생하는 모습들이 나와야 한다. 팬들이 후반기 열정적으로 좋아했던 건 팬들도 납득할 수 있는 선수 기용,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나가야 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이름으로 경기를 내보내는 게 아니라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들을 더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도 당부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감독에게 "내년 삼성이 우승할 수 있을까" 묻는 질문이 던져졌다. 잠시 생각한 박 감독은 "프로는 2등이 필요 없다. 모든 팀이 우승을 목표로 한다. 예전부터 1등을 해야 스포트라이트를 다 받을 수 있고 그게 프로라고 이야기했다. 내 마음은 한결같다"고 다시 한 번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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