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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이종범과 얼싸안은 이용규, 이제 이정후와 우승 도전

작성일: 2022.10.29 10: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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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왼쪽)와 이정후.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왼쪽)와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19년차 베테랑의 2번째 한국시리즈가 시작된다.

키움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 트윈스를 4-1로 꺾었다. 키움은 시리즈 3승1패로 SSG 랜더스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뚫었다.

'젊은 팀' 키움의 저력 안에는 베테랑 주장 이용규의 공이 숨어 있다. 지난해 팀을 옮긴 데 이어 올해 주장을 맡은 이용규는 포스트시즌 동안 매 경기 전 선수들을 모아놓고 집중력, 팀을 위한 헌신 등을 당부했는데 이 영상이 구단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이용규는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19년 야구하면서 한국시리즈 1번 했다. 형도 긴장된다. 하지만 긴장된다고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팀원들 믿고 할 것만 하자. 앞으로 10승만 하면 우승한다"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플레이오프 4차전 전에는 "오늘은 시합이 아니라 전쟁이다. 몸사리지 말자. 애플러 나왔을 때 야수들이 도와주지 못했는데, 오늘은 지금까지 못 도와준 거 도와주자"고 주문했다. 애플러가 나온 이전 2경기에서 실책 7개를 범했던 키움 야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해 이날 실책을 하나도 하지 않았고 애플러는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용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1타수 4안타 3득점 1도루 타율 0.364,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9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타율 0.222를 기록했다. 성적과 별개로 출루하면 매번 상대 배터리를 흔들고 혼신의 주루를 펼치는 등 말보다 행동으로 후배들을 이끌기도 했다. 누군가 점수를 내면 빼놓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껴안아주는 것도 이용규였다.

▲ 2009년 이용규(왼쪽)와 이종범. ⓒKIA 타이거즈
▲ 2009년 이용규(왼쪽)와 이종범. ⓒKIA 타이거즈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오르면서 이용규는 데뷔 2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2004년 LG에 입단한 뒤 2005년 KIA로 이적한 이용규는 2009년 우승에 성공했다. 당시 이용규가 함께 외야를 봤던 선수가 바로 이종범 현 LG 퓨처스 감독이었다. 이용규는 중견수, 이종범은 우익수로 나섰고 우승 후 이용규는 이종범을 끌어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랬던 이용규가 이제 베테랑의 입장이 돼 이 감독의 아들 이정후와 함께 한국시리즈를 나선다. 이정후는 중견수, 이용규는 지명타자, 혹은 좌익수로 출장할 예정. 13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이용규가 '부자(父子)'와 모두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이색 장면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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