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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67→13.50 폭등…1위팀 23만 달러 복덩이, 재계약 날아갈라

작성일: 2022.11.05 17:43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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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만도 ⓒ곽혜미 기자
▲ 모리만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SSG 랜더스의 정규시즌 1위에 큰 보탬이 된 복덩이가 가을 무대에서는 영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러다 재계약도 어려워질 위기다. 숀 모리만도(30, SSG)의 이야기다. 

모리만도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53구 9피안타 2탈삼진 6실점(5자책점)에 그쳤다. 모리만도가 일찍 무너지는 바람에 SSG의 불펜 운영 계획은 완전히 꼬였고, 3-6으로 패했다. SSG는 시리즈 2승1패의 기세를 이어 가지 못하고 2승2패 추격을 허용했다.

정규시즌 모리만도는 에이스급 투수였다. SSG는 메이저리그 90승 투수인 이반 노바(35)를 영입해 기대감이 컸지만, 노바는 12경기에서 3승4패, 63⅔이닝 평균자책점 6.50으로 고전한 뒤 짐을 쌌다. 그 빈자리를 채운 게 모리만도였는데, 12경기에서 7승1패, 75⅓이닝, 평균자책점 1.67로 맹활약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았다. SSG는 빅리그 커리어가 있는 노바에게 100만 달러 계약을 안겨야 했는데, 모리만도는 상대적으로 헐값인 23만 달러에 영입했다. 모리만도는 한국보다는 낮은 리그로 평가받는 대만 리그에서 뛰던 선수였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에 계약이 가능했다. 그런데 결과는 두 선수를 향한 기대치의 정반대로 나왔다. 

모리만도가 다음 시즌까지 SSG와 함께하려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호투가 중요했다. 그런데 준비 과정부터 삐걱거렸다. 모리만도는 지난달 23일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에서 3회까지 57구를 던지면서 6실점했다. 홈런 하나를 포함해 안타 5개를 내주면서 2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휴식기를 맞이한 두산이 2군 전력으로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더 아쉬운 결과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당시 "모리만도가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닌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던져서 그런 것 같다"고 평가하며 한국시리즈까지는 컨디션을 끌어올리길 기대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선 모리만도는 여전히 불안했다. 지난 1일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실점으로 흔들리며 패전(6-7 패)을 떠안더니 이날도 키움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시리즈 평균자책점은 13.50까지 치솟았다.   

1-1로 맞선 3회말에 와르르 무너진 게 컸다. 모리만도는 선두타자 전병우에게 2루타를 맞고, 이정후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1-2로 뒤집히자 정신없이 얻어맞았다. 계속해서 이지영에게 1타점 적시타, 송성문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1-5로 벌어지자 SSG는 재빨리 노경은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노경은은 계속된 1사 3루 위기에서 신준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모리만도의 실점을 6으로 늘렸다. 

믿었던 모리만도의 배신에 김 감독의 시리즈 운영 계획이 꼬이게 됐다. 2경기에서 계속 불안한 투구를 보여준 만큼 남은 시리즈에서 모리만도를 활용하는 방법도 애매해졌다. 재계약 여부를 논하기는 이른 시점일 수도 있지만, 한국시리즈를 기점으로 모리만도를 바라보는 구단의 시선이 꽤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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