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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NOW]메시 잡은 르나르의 비책, 기자회견장에는 찬사의 박수

작성일: 2022.11.23 07:0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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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베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REUTERS
▲ 에르베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REUTERS
▲ 아르헨티나전을 2-1로 이긴 뒤 기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연합뉴스/XINHUA
▲ 아르헨티나전을 2-1로 이긴 뒤 기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연합뉴스/XINHUA


[스포티비뉴스=루사일(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대어를 잡은 기자회견장에는 박수가 터졌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제안을 아버지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받아 임시공휴일까지 선포하게 할 정도로 아르헨티나를 꺾은 것은 여파가 정말 컸다. 

사우디는 22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겼다. 그냥 이긴 것도 아닌,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에게 전반을 페널티킥 골을 내주고도 후반에 두 골을 넣어 뒤집었다. 

그야말로 대사건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출전 사상 아시아 팀에 처음 패했다. A매치 36경기 무패 행진도 사우디 앞에서 끝났다. 오프사이드 함정을 10개나 만든 사우디의 수비는 훌륭했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도 아르헨티나를 울렸다. 메시는 "오프사이드 판정은 정확했다"라며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은 감동한 사우디 취재진과 에르베 르나르 감독의 모국인 프랑스 언론의 찬사로 가득했다. 르나르 감독은 "아르헨티나는 A매치 36경기 무패를 이어가던 환상적인 팀이었다. 지난해에서는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도 우승했다"라며 상대적으로 우세인 팀을 상대로 이긴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사우디는 51위로 3위인 아르헨티나에 한참 떨어져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랭킹은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르나르 감독은 "축구에서 가끔은 이런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진다"라며 공은 둥글다는 반응을 보였다. 

르나르는 전반 아르헨티나 공격진을 조직적으로 막았다. 오프사이드 함정을 잘 팠고 후반 시작과 동기에 강한 압박으로 볼을 소유한 뒤 개인기를 더한 두 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지속해 만든 수비로 아르헨티나의 답답함을 유도했다. 전반에 동료들을 향해 좋은 패스를 보인 메시가 후반에는 혼자만 묶인 것도 르나르가 벤치에서 침착하게 지시한 결과였다. 

르나르 감독은 침착했지만, 사우디 언론은 기쁨으로 가득했다. 한 기자가 "정말 좋은 경기였다. 감사하다"라고 했지만, 그는 "전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골키퍼의 선방이 있었고 (아르헨티나에는)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다. 이어지는 경기에서는 전반처럼 해서는 안 된다. 물론 지금은 행복하나 2경기가 남았다"라며 들뜬 마음을 억눌렀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선수대기실로 나가려는 르나르 감독에게 사우디 취재진은 셀카를 요청하는 등 기쁨으로 가득했다.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며 승자의 여유를 만끽했고 박수도 덤으로 나왔다. 카타르, 이란이 무너져 아시아 전체에 드리워진 위기를 사우디가 승리로 끊으며 벤투호와 일본에도 큰 자극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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