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알 라이얀(카타르) 이성필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 벨기에가 캐나다를 상대로 어렵게 승점 3점을 챙겼다.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전반 44분 미치 바추아이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캐나다는 월드컵 첫 승과 첫 득점을 다음으로 미뤘다. 또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모로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승점을 최대한 챙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벨기에가 FIFA 랭킹 2위인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반면 캐나다는 FIFA 랭킹 41위로 F조 팀 중 최약체로 불린다.

벨기에에선 세계적인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가 중원을 맡았고,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 무대 정상으로 이끌었던 티보 쿠르투아가 골문을 지켰다. 또 전성기엔 유럽 무대를 휩쓸었던 에덴 아자르가 공격진에 배치됐다.

그런데 막상 경기는 벨기에가 큰 점수 차로 이길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전개됐다.

캐나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고 최전방부터 폭발적인 활동량으로 벨기에를 압박했다. 더브라위너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을 만큼 캐나다가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길었다.

벨기에는 결국 전반 8분 만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야니 카라스코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선언됐다.

하지만 쿠르투아 골키퍼가 벨기에를 구했다. 알폰소 데이비스의 슈팅을 막아 내면서 0-0 균형을 지켰다.

캐나다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는 흐름이었으나, 벨기에가 전반 막판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44분 수비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공이 최전방으로 단번에 연결됐고, 바추아이가 호쾌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벨기에가 1-0으로 앞선 채 돌입한 후반전엔 흐름이 달라졌다. 캐나다는 전반전과 같은 활동량을 유지할 수 없었다. 떨어진 체력 탓에 캐나다의 압박 강도가 처지면서 벨기에가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더브라위너의 영향력이 늘어났고, 벨기에가 캐나다 골문을 연달아 위협했다.

지친 캐나다는 벨기에 진영에서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29분 조나단 데이비스의 헤딩슛이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다시 쿠트루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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