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알폰소 데이비스의 페널티킥을 막는 등 선방쇼를 펼친 벨기에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  ⓒ연합뉴스/AFP
▲ 캐나다 알폰소 데이비스의 페널티킥을 막는 등 선방쇼를 펼친 벨기에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 ⓒ연합뉴스/AFP
▲ 캐나다 알폰소 데이비스의 페널티킥을 막는 등 선방쇼를 펼친 벨기에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  ⓒ연합뉴스/AFP
▲ 캐나다 알폰소 데이비스의 페널티킥을 막는 등 선방쇼를 펼친 벨기에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알 라얀(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정신없이 압박받던 벨기에에 명수문장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있어 다행이었다. 

벨기에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캐나다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렀다. 

황금세대의 황혼기라 불리기는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꾸준히 지켰던 벨기에와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캐나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주요 베팅 사이트도 캐나다의 우세를 높게 봤다. 

유명 베팅 업체 BET365는 벨기에가 승리하면 1.25배였지만, 무승부 4.75배, 패배 19배로 이변이 일어나기 어려운 경기로 배당률을 설정했다. 그만큼 선수들의 면면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자원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고 벨기에는 적잖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강력한 신체 조건에 힘과 활동량, 압박을 앞세운 벨기에는 뒤를 보지 않았다. 골대만 향해 직진하는 경기력에 벨기에는 자주 볼을 잃거나 일대일 경합에서 밀렸다. 

결국 전반 10분 야닉 카라스코의 핸드볼 파울이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확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는 '캐나다 손흥민'으로 불리는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가 나섰다. 뮌헨에서 많은 골을 넣는 자원은 아니지만, 캐나다의 현대 축구를 상징하는 자원이었다. 

그러나 골라인 앞에는 명수문장 쿠르투아가 지키고 있었다. 알폰소는 첫 월드컵 골 기회에서 킥했지만,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노련했던 쿠르투아의 심리전 승리였다. 

후방이 튼튼한 것을 확인한 벨기에는 밀리면서도 틈을 노렸다. 쿠르투아는 29분 존스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펀칭하며 벨기에 필드플레이어를 상대로 '이상 없음' 신호를 보냈다. 

결국 44분 미키 바추아이가 후방에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연결한 롱패스를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잡아 골망을 흔들었다. 쿠르투아의 선방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제골이었다. 

후반에도 쿠르투아는 힘을 앞세워 들어오는 캐나다 공격을 막는 데 열중했다. 3분 유스타키오의 헤더가 있었지만, 쿠르투아가 골문에서 잘 버티고 있었다. 34분 유스타키오의 결정적 헤더도 몸을 날려 잡았다. 4만432명의 관중은 경탄했다. 

후반 내내 정신없는 흐름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한 것은 쿠르투아였고, 결국 1-0, 승점 3점을 배달했다. 승리의 장갑을 하늘 위로 들어 올린 쿠르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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