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현희 ⓒ곽혜미 기자
▲ 한현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많은 화제를 모았던 FA 포수 대이동이 박세혁의 NC 이적으로 막을 내렸다. 여기에 한화 채은성과 NC 박민우까지 계약을 마치면서 A등급 FA 대부분이 소속 팀을 확정했다. 딱 한 명, 한현희만 남았다.

이번 오프시즌 FA 승인 선수는 모두 21명, 이 가운데 6명이 2022년도 비FA 연봉 팀 내 3위, 리그 30위 안에 들면서 A등급을 받았다. 한현희 유강남 채은성 박동원 박민우 박세혁, 이렇게 6명이다. 

계약 순서로 보면 롯데 유강남과 LG 박동원이 21일 거취를 확정했고, 채은성이 22일, 박민우가 23일 계약서에 사인했다. 박세혁이 24일 NC와 4년 총액 46억 원에 사인하면서 A등급 FA는 한현희만 남았다. 

그런데 원 소속팀 키움의 반응이 미지근하다. 지난 19일 FA 불펜투수 원종현을 4년 25억 원에 영입하며 스토브리그에 불을 당긴 키움이지만 정작 팀 내 FA인 한현희와 정찬헌(B등급)에게는 아직 이렇다 할 제안을 하지 않았다. 당시 키움 고형욱 단장은 "FA를 신청했다는 것은 시장에서 평가를 받겠다는 뜻"이라고만 밝혔다. 

24일에도 "아직 한현희 쪽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항간에 도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시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은 없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는 모르지만 지금 구단에서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현희는 올해 21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1군 합류가 늦어지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데다 경기마다 기복이 있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까지만 참가한 뒤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는 제외됐다. 

최근 3년 성적은 64경기(54선발) 19승 15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1이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선수라는 강점이 있지만 기대에 비해 꾸준하게 활약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지난해 원정 숙소 이탈 음주 파문을 일으키면서 대외적인 이미지가 추락했다. 

게다가 A등급이라 20인 외 보상선수 1명을 내줘야 한다는 점도 영입을 추진하는 구단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키움 쪽에서는 아직까지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부정하고 있지만, 향후 방침이 달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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