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정산문제 아냐…모욕·위협→신뢰 불가" 드디어 입 연 이승기의 '후크 18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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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미정산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18년간 음원 관련 정산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그간의 음원 정산 내역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후크 권진영 대표로부터 입에 담지 못할 위협까지 받았다며 이후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이승기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 법무법인 최선은 "이승기가 후크에 음원료 미정산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라며 "이승기가 참여한 모든 앨범의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이에 기초해 미지급된 음원료를 정산해 줄 것을 요구했다"라고 24일 밝혔다.
이승기는 2004년 첫 앨범 '나방의 꿈'을 발표하고 데뷔한 후 18년간 소속 가수로 활동하며 총 27개 앨범, 137곡을 발표했으나 그간 단 한 푼도 음원 관련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져 충격을 줬다.
공개된 음원 정산 내역서에 따르면 이승기가 2009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벌어들인 음원 수익은 96억 원에 달한다. 이마저도 2004년 6월부터 2009년 8월까지 데뷔 후 5년간의 음원 수익은 빠져 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이승기가 '내 여자라니까'를 비롯해 '삭제', '하기 힘든 말', '결혼해줄래' 등 수많은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가수로 승승장구하며 '연예계의 프린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시기다. 해당 시기 수익을 최소한으로 어림잡아도 후크가 유통사에 정산받는 금액만 100억 원을 가뿐히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승기는 1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음원 관련 수익을 나눠받지 못했다. 이승기와 후크의 계약 조건은 2004년 4대 6으로 시작, 이승기가 스타덤에 올랐던 2009년 6대 4로 조정됐고, 2017년에는 7대 3으로 재조정됐다.
이러한 계약 조건으로 볼 때 이승기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올린 매출 65억 원의 60%, 2017년부터 2022년까지 29억 원의 70%, 총 58억 원을 몫으로 받았어야 했으나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승기는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소속사 직원이 잘못 보낸 문자 한 통으로 이 문제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직원은 이승기의 히트곡 '뻔한 남자'의 수익 내용을 담은 문자를 이승기에게 실수로 발송해, 이승기에게 실제로는 수익이 발생하고 있었음을 그에게 확인시킨 셈이 됐다.
이승기 측은 "데뷔 이후 18년 동안 후크에 소속돼 활동해 왔고 연예 활동 및 정산과 관련해서는 후크를 전적으로 믿고 따라왔다. 그동안 후크 측에서 음원료에 대해 어떠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원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고, 최근에야 후크 직원이 잘못 발송한 문자를 보고 음원료 수익 발생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라고 이 내용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기는 수 차례 정산 내역을 요구했으나 후크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라는 등의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했다"라고 밝혔다.
이승기는 소속사에게 정산 관련 내역 공개를 요구했으나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높은 수익을 기록했던 기간에 대해서는 수기로 작성해 자료가 유실됐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한 후크 권진영 대표에게는 "마이너스 가수"라는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승기 측은 "이승기는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듣기도 했는데, 이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승기와 후크, 권진영 대표의 갈등은 법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크다. 이승기는 음원 관련 정산 외에도 권진영 대표와 사이에 제반 법률관계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음원뿐만 아니라 연예 활동 전반에 대한 매출, 정산 내역 공개도 요구하고 있어 두 사람의 분쟁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기 측은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성실한 회신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 사안과 관련해 이승기를 응원해 주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송구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승기는 소속사와 갈등 속에서도 영화 '대가족'(양우석 감독),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시즌2' 등으로 묵묵히 본업을 이어나간다. '대가족'에서는 주지승 역할을 맡아 삭발까지 감행하는 열연을 펼치고 있고, '집사부일체2'는 12월 첫 촬영으로 시즌2를 시작한다.
이승기는 자신을 둘러싼 시끄러운 잡음 속에서도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촬영장을 지키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승기 측은 "이승기는 향후 활동중인 작품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본 사안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명확한 사실관계 검토 이후 별도로 입장을 전해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후크는 말을 아끼고 있다. 권진영 대표는 음원 미정산 등 논란이 커지자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향후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부분에 대한 양해를 부탁드린다"라면서도 "추후 후크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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