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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거인과 풀죽은 공룡-사자… 엇갈린 영남, 드디어 롯데의 봄이 올까

작성일: 2022.12.03 05: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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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적인 오프시즌은 '사직의 봄'을 기대케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 공격적인 오프시즌은 '사직의 봄'을 기대케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영남 지역에는 삼성과 롯데라는 원년 멤버들이 있다. 두 팀 모두 오랜 기간 충성심 높은 팬들과 좋은 날과 그렇지 않는 날을 같이 하며 지지를 받는 인기 구단이었다. 그리고 2013년 창원을 연고로 한 NC가 1군에 뛰어들면서 영남 지역을 연고로 하는 3구단 체제가 탄생했다.

NC 창단 당시까지만 해도 삼성‧롯데에 비해서는 기반도, 성적도 초라했다. 당장 NC가 1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2013년은 삼성의 왕조가 한창 달리고 있을 당시였다. 이미 리그를 제패하고 있었던 삼성은 2013년과 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그런데 이후로는 미묘한 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막내인 NC가 가파르게 치고 올라오며 형님들을 추월한 것이다.

NC는 2014년 최종 3위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내리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반면 삼성은 왕조가 저물었고, 롯데는 순위표에서 계속 고전했다. 2017년에는 정규시즌 3위였던 롯데가 4위인 NC에 준플레이오프에서 업셋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NC는 2018년 최하위에 처졌으나 2019년 5위, 그리고 2020년에는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영남의 형님들을 멋쩍게 했다.

NC 창단 이후 삼성이야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롯데는 자존심을 구기는 시간이 많았다. 2013년 이후 정규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세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건 2017년이 유일했다. NC의 창단을 가장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봤던 팀이라 초라함은 더 컸다.

그런데 올해 오프시즌에서는 뭔가 다를 조짐이 보인다. 세 팀은 지난해 나란히 6~8위(6위 NC, 7위 삼성, 8위 롯데)에 처지며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여기서 롯데가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이뤄낸 것에 비해, NC와 삼성은 오히려 전력 유출을 경험하며 운동장이 요동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롯데는 팀의 최대 약점이었던 포수진에 유강남을 영입해 안방마님을 찾았고, 딕슨 마차도가 떠난 뒤 지난해 내내 불안했던 유격수에도 NC로부터 노진혁을 영입해 적임자를 찾았다. 여기에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 선수 세 명과도 모두 일찌감치 재계약하며 변수를 제거했다. 성민규 단장 부임 이후 가장 돈을 많이 쓴 오프시즌이자, 가장 팬들에게 기대를 주는 오프시즌이다. 일각에서는 “5강 복귀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시각이 나올 정도다.

반면 삼성은 FA 시장에서 김상수(kt)와 오선진(삼성)이 떠났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팀 페이롤이 꽉 차 있어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NC는 가장 고전하는 팀이다. 지난해 나성범(KIA)에 이어 올해 양의지(두산)와 노진혁(롯데)이 FA로 팀을 떠났고,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다. 전력 이탈도 이탈이지만 변수가 너무 많이 생겼다.

오프시즌 성과가 다음 시즌 팀 성적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따져볼 때 롯데가 조금 더 따뜻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건 확실해 보인다. 내년 영남 지역의 판도가 어찌 바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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