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선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 배우 유선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데뷔 5년차 배우 유선호가 제대로 인생작,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지난 4일 방송을 끝으로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을 마무리한 유선호는 인생의 자랑거리가 생겼다고 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라는 것이 그의 고백이다.

'슈룹'은 내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린 채,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다. 유선호는 극 중 중전 화령(김혜수)의 넷째 아들 계성대군으로 등장했다. 

계성대군은 서예와 그림, 가야금에 능하고, 말도 곧잘 듣고, 학문도 곧잘 하는 인물. 그는 중전 화령에게 딸같이 살가운 아들이자 사고뭉치 대군들 중 가장 믿을 만한 왕자였지만, 여장을 통해 자아를 확인하는 소수자이기도 했다. '슈룹'은 이런 계성대군을 사려깊게 끌어안는 과감한 설정과 따스한 포용으로 큰 울림을 선사한 바 있다. 

▲ 배우 유선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 배우 유선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유선호는 "긴 촬영이 지난주에 끝났다. 1년 정도 촬영해서 그런가 아쉽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그렇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슈룹'이라는 드라마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이 드라마가 하고 싶었고요. 대본만 봤을 때도 따뜻함이 많이 느껴졌어요. 그걸 표현함으로써 보시는 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많은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계성대군 역이 너무 하고 싶어 PD에게 조르기까지 했다고. 유선호는 "사실 저한테는 큰 도전이었다. 다른 역할들도 물론 쉽지 않은 역할이지만 도전한다는 자체가 걱정되기도 했고, 기대되기도 했고, 재밌어보이기도 했다. 이 역에 도전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 배우 유선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 배우 유선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유선호는 "계성대군은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지 않나. 이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이 캐릭터에 최대한 다가가고, 느끼려고 노력했다. 처음부터 쉽지 많은 않았지만, 정확히 표현하고 싶어 공부도 많이 했고, 노력도 많이 했다. 준비를 미리 해놓고 천천히 다가갔다"라고 했다. 

이어 "참고할 만한 것들이 많았다. 다큐멘터리나 책, 영화, 유튜브 등을 통해 공부했다. 특히 영화 '대니쉬 걸'을 여러 번 봤다. 거기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유튜브를 보다가도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났을 땐 잊혀지지 않게 어딘가 적어두기도 했다. 참고할 수 있는 것들은 다 참고하려고 했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게 있다면 찾아서 공부했다. 또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고 머리도 길러봤다. 안 해본 피부관리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 배우 유선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 배우 유선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이렇게 유선호만의 계성대군이 탄생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탄생한 계성대군이 만족스럽냐는 질문에 "만족한다"며 "생각보다 예쁘게 나온 것 같다. 그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결과가 예쁘게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유선호는 함께 연기한 김혜수와의 연기 호흡을 연신 자랑했다. 그는 "김혜수 선배님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영광이었다. 촬영 초반까지만 해도 실감이 안 났다. '내가 김혜수 선배님이랑 같이 연기를 한다고?'라며 두근거렸고, 행복했다.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됐다. 선배님 덕분에 행복하게 촬영을 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혜수로부터 칭찬, 조언을 많이 들었다는 유선호는 "선배님께 감사했던 건, 제게 칭찬과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조언을 해주실 땐 '이렇게 해'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넌 어때?'라며 제 의견을 물어봐 주신 분이다. 그런 점들이 감사하고, 저의 좋은 부분들을 알아봐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었다"라고 말했다. 

▲ 배우 유선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 배우 유선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가 원래 롤모델이 없었는데 생겼어요. 바로 김혜수 선배님이십니다. 식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선배님과 함께 촬영하면서 '나도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선배님이랑 '언제쯤 또 함께 작품 할 수 있을까'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성장해서 선배님 앞에 나타나고 싶어요."

유선호가 '슈룹'으로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는 "정말 많은 것들을 얻었다. 김혜수 선배님을 만났다는 것"이라며 "저희 형제들과 다른 선배 배우들을 알게 된 게 너무 좋다. PD님, 작가님, 스태프 등 모두가 좋아서 좋은 기억밖에 없다.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된 게 가장 기쁘고, 배우로서 어떻게 보면 하나의 기록이라고 하는, 추억들이 많이 생긴 것 같아서 좋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배우 유선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 배우 유선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슈룹'에 이어 KBS2 예능 '1박2일' 고정 멤버 합류까지, 유선호는 멀티 엔터테이너로 동분서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박2일' 합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유선호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예능프로그램이었다. 한 개도 빠짐없이 다 챙겨 봤을 정도다. 그런 프로그램에 고정 멤버로 합류해 형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처음에는 너무 떨렸고, 시간이 지나서는 재밌게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유선호는 지난달 25일 '1박2일' 첫 촬영을 하고 왔다고 알렸다. 그는 "너무 재밌게 첫 촬영을 잘 하고 왔다. 형님들이 생각보다 더 많이 반겨주셨고, 더 많이 예뻐해 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형님들 덕분에 잘 하고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선호는 역대 출연한 '1박2일' 멤버 중 최연소 멤버가 됐다. 현재 프로그램에 맏형인 배우 연정훈과는 24살 차이로, 무려 두 바퀴 띠동갑이다. 유선호는 "연정훈 형님을 비롯해 다른 형님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힘들거나 하진 않았다. 불편한 건 전혀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형들이랑 지내와서 그런가 불편한 건 하나도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 배우 유선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 배우 유선호.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슈룹'을 끝내고 바로 '1박 2일'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인생에 큰 자랑거리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제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슈룹' 그리고 '1박 2일'까지.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돼 행복합니다. 이것보다 행복한 일은 지금으로선 없는 것 같아요. '슈룹'과 계성대군을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1박 2일'을 비롯해 앞으로 더욱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갈 테니 많이 기대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