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호은. 제공ㅣ 아우터 코리아, 디즈니+
▲ 진호은. 제공ㅣ 아우터 코리아,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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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호은. 제공ㅣ 아우터 코리아, 디즈니+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진호은의 꾸준한 성장이 눈길을 끈다.

진호은은 최근 디즈니+ ‘3인칭 복수’에서 사중경 역으로 열연,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서는 강재호 역으로 변신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다. 두 캐릭터가 상반된 성격을 지녀 진호은의 연기 스펙트럼 성장을 완연히 보여주고 있다.

먼저 방영 중인 ‘3인칭 복수’에서 사중경은 학교 폭력을 저지르고 아랑곳 없이 뻔뻔하게 학교로 돌아온 인물. 반성은 없고 오히려 위화감을 조성하며 또 다른 희생양을 찾아다니는 듯해 그를 보는 주변의 눈초리가 곱지 않았다. 하지만 빵빵한 배경을 지닌 중경을 탓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런 점이 지수헌(로몬)이 행하는 복수대행의 첫 타깃이 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복면을 한 수헌에게 한밤중에 습격 당한 후 두려움에 벌벌 떠는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기도 했다.

반면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서는 정반대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진호은이 연기한 강재호는 대학 입학을 앞둔 상황에서 갑자기 집으로 돌아온 아빠가 싫고 제대로 된 설명도 없는 엄마까지 싫어져 독립을 꿈꾼다. 말수가 적지만 사려 깊은 성격이라 뒤늦게 자신의 미흡함을 깨달으면 꼭 자신만의 방식으로 잔잔하고 따뜻하게 마음을 울릴 줄 아는 인물이다.

최근 방영된 3, 4회에서 재호는 엄마 다정(김서형)의 병을 알고 충격에 휩싸이고 미안한 마음을 지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심전심을 느끼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성장을 겪는다.

진호은은 재호를 연기하며 전작과 다르게 은은하게 스며드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낮고 잔잔한 목소리에 문자 하나 보낼 때도 신중한 성격을 지닌 재호를 말갛고 따뜻하게 소화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엄마의 상황을 알게 된 후 재호의 표정은 더욱 편안해지고 행동도 조금 더 단단해졌다. 한자리에 모인 가족이 불편하기 그지없었지만 점차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을 오롯이 받아들이고 급기야 여자친구의 시련을 품을 줄 알 만큼 훌쩍 자란다. 대학에 떨어졌다고 우는 여자친구를 안고 토닥이는 재호의 모습과 표정은 어른으로 들어서는 소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작으로 tvN '별똥별‘, 디즈니+ ’3인칭 복수‘, 그리고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 이르기까지 올 한 해에만 네 작품을 공개했고, 앞으로 공개될 JTBC 드라마페스타 ‘백일장 키드의 사랑’까지 포함하면 총 다섯 작품으로 2022년을 바쁘게 보낸 경험이 진호은의 연기력에 점점 묻어나고 있다. 출연작마다 개성 있는 캐릭터로 내공을 축적하고 선과 악을 오가는 마스크로 차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진호은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총 12부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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