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재벌집 막내딸'에게 펼쳐진 꽃길[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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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그룹 뉴진스가 가요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데뷔 앨범부터 '어텐션', '하입 보이' 등 여러 곡을 동시에 히트시키더더니, 이후 '디토', 'OMG'까지 발매하는 족족 차트 정상에 올리고 있다. 급기야 데뷔 6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7월 22일 데뷔한 뉴진스는 4세대 걸그룹 대전이 한창이던 시기 혜성처럼 나타났다. 이러한 모습들은 흡사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진도준을 연상케 한다. 미래의 기억을 안고 회귀한 진도준이 순양가(家) 승계 싸움에서 주도권을 거머쥔 것처럼, 뉴진스 갑작스럽게 등장해 역시 가요계 판도를 바꿔놨다.
뉴진스는 10대 소녀임에도 과거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관련해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는 지난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대중들은 싫증을 금방 느끼는데 그 싫증이 '정반합' 삼 단계로 진행된다"고 말한 바 있다. 헤겔의 변증법을 들어 설명한 민희진 대표의 방식대로 뉴진스는 거창한 세계관이 있거나 화려함으로 무장한 기존 걸그룹과 결이 다른 콘셉트를 내세워 대중의 마음을 뺏었다.
이처럼 뉴진스는 세련된 콘셉트와 음악 등으로 애당초 잘 기획된 팀임에 틀림없지만, 하이브라는 든든한 뒷배경이 있었기에 이처럼 빠르게 큰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는 뉴진스에게 '신선하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홍보 방식에서부터 알 수 있다. 뉴진스는 멤버 프로필, 콘셉트 포토, 트랙 리스트, 뮤직비디오 티저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기존 공식을 깨고 곧바로 뮤직비디오 풀 버전부터 던졌다. 덕분에 뉴진스는 '아이돌 프로모션의 틀을 깼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는 어떠한 티징 콘텐츠 없이도 단숨에 주목을 끌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선택이다. 이러한 자신감의 근원에는 하이브 소속이라는 점, 즉 'BTS 동생 그룹'이라는 타이틀이 일부 자리하고 있다.
'BTS 여동생'이라는 후광과 더불어 하이브의 든든한 지원도 지금의 뉴진스를 만드는 데에 크게 작용했다. 뉴진스는 데뷔 앨범을 발매하며 무려 10개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어텐션', '하입보이', '쿠키', '허트'까지 총 4개의 수록곡 뮤직비디오를 모두 1개 이상 제작했는데, 이례적인 경우다. 특히 '하입 보이'는 멤버 개별 뮤직비디오 4개를 포함 퍼포먼스 비디오 2개까지 총 6개를 제작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아울러 지난달 발매한 신곡 '디토' 역시 A, B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했다. 이는 자본력이 밑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업계에서는 뉴진스의 사례에 자극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여타 소속사들도 걸그룹 론칭에 대한 공식부터 다시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뉴진스의 방식을 쉽사리 따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재벌집 막내아들' 3회에서 진양철(이성민)은 자신의 오른팔 이항재(정희태)에게 "니는 번지수 한참 잘못 찾았다. 와 니는 느그 어매, 아배 아들로 태어났노. 내 아들로 안 태어나고"라고 말한 바 있다. 이항재 역시 능력이 뛰어났지만, 자신보다 모자랐던 진영기(윤제문)보다도 높은 위치에 갈 수 없었다. 핏줄 때문이다. 진도준도 인생 2회 차를 산다 한들, 순양가의 아들이 아니었다면 승계 싸움에 낄 수 조차 없었을 테다.
하이브라는 날개를 달고 시작부터 날아오르기 시작한 뉴진스. 향후 진정한 기획력과 실력으로 증명할 시점이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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