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파 ⓒ곽혜미 기자
▲ 에스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공동대표이사가 이수만 SM 창업자이자 전 총괄 프로듀서의 무리한 지시로 그룹 에스파의 컴백이 미뤄졌다고 폭로했다.

이성수 대표는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수만은 에스파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나무심기를 투영한 가사를 넣은 노래를 부를 것을 지시했다"라며 "에스파를 위해 이번 곡에 대한 발매를 취소해야 한다고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수만은 지난해부터 '서스테이너빌리티(지속성)'를 강조하고 있고, SM 소속 모든 그룹의 리더가 참여한 단체곡 '더 큐어'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성수 대표는 "에스파 신곡 가사 일부에는 '저스트 서스테이너빌리티', '1도라도 낮출', '그리니즘' 같은 단어들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으며, 초기 단계 가사에서는 직접적으로 나무심기라는 단어까지 등장해 에스파 멤버들은 속상해 하고, 울컥해 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제발 나무심기라고 하는 단어, 이 직접적인 단어만은 좀 빼자고 A&R에 부탁했다"라며 "이수만의 이러한 무리한 지시에 모든 부서 직원들은 기존의 세계관, 팀의 색깔, 이것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가사 내용, 이 모든 것들을 연결해야 하는 미션을 받게 되었고, 이러한 엉뚱한 디렉션으로 인해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컨텐츠가 나오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당초 에스파는 이달 20일 신보를 발표하고, 25일과 26일 첫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수만의 '나무심기'와 관련한 무리한 지시로 컴백은 연기됐다.

이 대표는 "저희 공동대표는 에스파를 위해 이번 곡에 대한 발매를 취소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렇게 에스파의 컴백은 밀리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다만, 에스파 멤버들과 저희의 모든 제작부서, 그리고 A&R팀은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정성을 다해 새로운 곡, 새로운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제 조만간 새로운 에스파의 음반/음원 그리고 컨텐츠로 컴백을 예정하고 있다"라며 "에스파, 그리고 에스파를 기다려왔던 모든 팬분들, 기대해 주셔도 좋다. 그리고 모든 분들, 특히 이를 준비했왔던 임직원분들,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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