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지컬:100'. 제공|넷플릭스
▲ '피지컬:100'.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이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에 오른 가운데, 출연자의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되며 유종의 미에 적신호가 켜졌다.

15일 넷플릭스는 스포티비뉴스에 "현재 '피지컬: 100' 제작진이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된 출연자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지컬: 100'에 학교 폭력 가해자 나와요'라는 폭로성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피지컬:100'의 한 여성 출연자 A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작성자는 "A는 나와 친구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1만 원에서 2만 원 정도의 돈을 모아오라고 지시했다"며 "7~8개월가량 돈을 바치다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가 없어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했고, 친구의 부모님이 또 다른 가해자의 집을 찾아가 사과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그게 지옥의 끝일 줄 알았다. 하지만 그다음주 보란 듯이 학교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던 A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면서 "이후 노래방에 끌려가 무릎이 꿇린 채로 뺨을 맞는 등 폭력을 당했다. 다른 친구 두 명은 인적이 드문 공원으로 불려 나가 두들겨 맞았다"고 주장했다.

학교 폭력 피해로 인해 오랜 시간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고백한 작성자는 "10년이 지나도 나와 내 친구들에게 잊히지 않는 상처가 됐다. 성인이 된 후 A를 마주친 적이 없어, 어떻게 사는지조차 몰랐는데, 한 온라인 카페 인기글에 A가 멋진 사람이라며 칭찬받는 글을 봤다. 보자마자 손이 떨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당시 함께 학교 폭력을 당했던 친구들에게 연락해 '피지컬: 100'에 A가 나오는 것을 아냐고 물었다"며 "방송을 보다가 알게 된 친구도 있었고, 나에게 들어서 알게 된 친구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글로리'라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흥행시킨 넷플릭스의 자체 프로그램에 학폭 가해자가 나온다는 것이 너무나 아이러니하지 않냐. 학교 폭력 가해자가 더 이상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A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해당 글은 A가 누구인지 적시하지 않았지만, 비교적 소수인 여성 출연자 가운데 구체적으로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까지 나왔다. 해당 출연자는 폭로성 글이 게재된 후 SNS 계정의 댓글 기능을 차단한 채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이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누적 시청 시간 4161만 시간을 기록,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 주 전 2위에서 순위가 한계단 상승했다. 세계에서 주목받는 K예능의 저력을 확인하자마자 출연자 악재가 터진 셈이다. 

마지막회까지 단 1회만 남기고 있는 '피지컬: 100'이 출연진 논란을 속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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