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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K 괴물 에이스는 왜 새 시즌 목표를 '볼넷'으로 잡았나 [애리조나 타임]

작성일: 2023.02.24 05:3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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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스코츠데일(미국), 고유라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스코츠데일(미국),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스코츠데일(미국),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안우진이 올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까.

지난해 안우진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안우진은 30경기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196이닝을 던져 224탈삼진 55볼넷을 기록하며 리그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1위, 다승 2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손가락 물집 부상을 털어내고 5경기 26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03으로 호투했다.

입단 5년차에 첫 규정이닝을 달성한 정도가 아니라 리그를 휘어잡은 '괴물 투수' 안우진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처음으로 150이닝을 넘게 던졌지만 다행히 몸에 피로감이 없어 바로 몸을 만들며 2023시즌을 대비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 스틱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안우진을 만났다. 안우진은 이날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 계획이 없어서 한동안 경기를 지켜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안우진은 "오래 쉬면 안 좋아지는 스타일이다. 안 던지다 던지면 알도 배기고 적응 단계가 필요한데 그런 걸 좋아하지 않는다. 지난해 비시즌 운동하고 좋은 성적을 거둬 올해도 그곳에서 몸을 만들었다"고 비시즌 근황을 밝혔다. 

캠프에서는 캐치볼부터 불펜피칭까지 모두 제구에 초점을 두고 훈련했다. 그는 "재작년부터 제구에 신경쓰고 나서 확실히 몸도 성적도 좋아지는 걸 느꼈다. 피칭, 캐치볼할 때 정확하게 던지는 걸 신경쓰고 있다. 피칭할 때 반대투구 없이 던지려고 한다. 정확하게 들어가야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더라. 그래서 더 정확하게 던지는 걸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리그 정상에 선 안우진의 올해 목표는 무엇일까. 안우진은 "바람이야 탈삼진도 높이고 싶고 평균자책점은 내리고 싶다. 타이틀이 걸려 있으니까. 하지만 내 마음에만 있을 뿐 내 능력 밖의 일이다. 삼진은 타자들이 치면 못 잡지 않나. 평균자책점은 수비 도움도 받아야 하고 잘맞은 타구도 잡혀야 한다. 내 능력 밖"이라며 웃었다.

안우진은 "그래서 올해는 볼넷 비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재작년 3.6 정도(3.42)였다가 지난해 2.5(2.53)로 떨어지고 나니 평균자책점도 같이 내려갔다. 올해는 더 낮추고 싶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범타를 잡을 수 있으면 볼넷은 줄어들고 평균자책점도 낮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안우진의 그의 말대로 1년 만에 많은 수치들을 변화시켰다. 2021년 9이닝당 탈삼진 비율이 9.20, 볼넷 비율은 3.42, 탈삼진/볼넷 비율은 2.68이었다. 지난해는 9이닝당 탈삼진 비율이 10.29, 볼넷 비율은 2.53, 탈삼진/볼넷 비율이 4.07으로 바뀌었다. 탈삼진 비율은 리그 규정이닝 투수 22명 중 1위였는데 볼넷 비율은 22명 중 14위였다.

그가 볼넷을 더 줄이고 더 많은 이닝을 던진다면 키움은 올해도 든든한 '토종 에이스'와 함께 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기적을 올해도 써내려갈 수도 있다.  안우진은 "우리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어느 팀을 만나도 무섭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겪으며 처음 우리도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 모두가 지난해처럼만 잘해주면 올해 못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우진은 어느새 장재영, 김건희 등 동생들이 우러러보고 배우고 싶은 선배가 됐다. 장재영은 안우진에게 대해 "아낌없이 다 알려주는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이제는 팀의 기둥이자 리그 최고의 우완투수가 됐다. 올해 세세한 지표부터 가다듬어 더 완벽한 에이스가 되려는 안우진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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