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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CG·노출 의상? 혜정이다웠다"…'더 글로리' 차주영, 열정의 성장캐[인터뷰S]

작성일: 2023.03.15 16:30 공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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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주영. 제공|넷플릭스
▲ 차주영.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여배우에게 노출 연기는 절대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러나 배우 차주영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마다하지 않았다. '더 글로리' 화제의 캐릭터 '스튜어디스 혜정이'는 그렇게 차주영의 연기 열정 덕분에 더 완벽하게 완성됐다.

차주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에서 박연진(임지연)과 함께 문동은(송혜교)을 괴롭힌 학교 폭력 가해자 최혜정 역을 맡아 글로벌 시청자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지난해 12월 파트1 공개돼 큰 인기를 끈데 이어, 지난 10일 파트2 공개 나흘 만에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화제몰이 중이다. 차주영은 작품의 인기에 대해 "실감을 많이 못하고 있다가, 이제 조금 실감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차주영이 연기한 최혜정은 결혼을 신분 상승 수단으로 생각하는 스튜어디스로, 가진 것은 없지만 허영심이 가득한 인물이다. 차주영은 '가슴을 성형 한 글래머'라는 설정의 최혜정 캐릭터를 위해 5~6kg를 증량했다. 현재 다시 체중을 감량했다는 차주영의 실물은 극 중 글래머러스했던 최혜정에서 반쪽이 된 모습이었다. 이 같은 표현에 차주영은 "그거 써주실 수 있나요"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다시 살이 많이 빠졌다. 살을 그렇게 많이 찌운 건 '더 글로리'가 처음이다. 지금은 원래 몸무게로 거의 돌아왔다"고 말했다. 

"내세울 것이 몸 밖에 없는 캐릭터"라는 최혜정은 작품 내내 몸매 부각이 심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이와 관련 차주영은 "부담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면서도 "캐스팅 단계부터 알고 있어서 놓고 시작했다. 비주얼적으로 욕심부리려 하지 않았다. 예쁜척하고 예쁘게 나올 수 있는 역할이었음에도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최혜정을 연기하기 위해 차주영은 다양한 연구를 했다. 그는 "많이 어려웠던 캐릭터라 레퍼런스를 찾기 어려웠다"면서 "주변에도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라 저에게서 끌어냈어야 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단순하게 접근하려 했다. 휴대폰 메모장에 욕설을 적으며 연습하기도 했다"면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데,  '이 시간부터 이 시간까지 방에서 욕하고 소리를 지를 수 있으니 놀라지 마시라'고 양해를 구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 '더 글로리' 파트2. 제공|넷플릭스
▲ '더 글로리' 파트2. 제공|넷플릭스

작품이 큰 사랑을 받으며 배우 차주영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집중됐다. 차주영은 미국 유타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유학파 '엄친딸'이라는 사실이 재조명되며, '더 글로리' 속 최혜정과 전혀 다른 '반전 매력'으로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차주영은 최혜정 캐릭터와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교집합이 있다고 밝혔다.

차주영은 "혜정이를 '우아하고 고급진 날라리'라고 한 표현이 있는데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꼭 말하고 싶었다"며 "이 표현이 혜정이를 표현하기도 하지만, 저와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아직 저를 잘 모르시는데, 제가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할 때 어려워한다. 그래서 더 차분해지고 더 진중해지는 모습이 본의 아니게 보인다. 그래도 사석에서 편한 사람과 있을 때는 많이 풀어진다. 전반적으로는 저와 혜정이의 괴리감이 크긴 하지만, 혜정이의 어떤 지점들은 또 제 모습에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주영이 등장하는 여러 신들은 큰 임팩트를 남긴 가운데, 파트2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장면은 단연 노출신이다. 박연진과 대적하며 옷을 벗는 장면은 '가슴 CG설', '대역설' 등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차주영은 "오늘만을 기다렸다"며 운을 떼더니 "혜정이는 설정 상 가슴을 수술한 역할이다. 그래서 필요 부위는 CG처리를 한 게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벗었다고 하기에는 제 몸도 나온다. 말씀드리기 애매할 수 있지만 정확히 짚고 싶었다. 당시 대역도 준비 돼 있었고, CG도 했고, 저도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후반 작업에서 심혈을 많이 기울여서 필요한 부분 갖다 썼다. 많은 작업을 했던 장면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준이(박성훈)와의 욕조신은 대역 배우분이 맞고, 가장 궁금해하시는 셔츠를 벗는 신은 제 몸이 맞다. 필요한 부분만 CG를 입혔다"고 짚었다. 

노출에 대한 부담 보다는 배우로서 최혜정을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는 차주영이다. 그는 노출신들에 대해 "작가님,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분명하고 정확하게 꼭 필요한 신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배려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또 "(노출신은) 혜정이 캐릭터를 완성시켜 주는 신이라고 생각했다. 단 한순간도 친구들을 이길 수 없는데, 내세울 게 몸 밖에 없어서 벗는 순간만큼은 남 부러울 게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 배우 차주영. 제공| 넷플릭스
▲ 배우 차주영. 제공| 넷플릭스

파트2에서 노출신이 화제가 됐다면, 파트1에서는 이사라(김히어라)의 흰 원피스를 몰래 입고 등장한 장면이 많은 패러디를 낳기도 했다. 당시 원치 않은 흰 원피스를 입었다는 항간의 오해에 대해 차주영은 "의상이 아니라 살이 쪄 있는 제 몸에 대해 고민이 있어서 그랬다"면서 "저희 스타일팀에서는 사라가 입을 법한 귀여운 의상을 준비했다. 그러나 사실적인 면보다는 혜정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합의가 됐다. 장면에 대해 납득을 하고 흰 원피스를 입은 것"이라고 전했다. 

문동은을 괴롭힌 여러 가해자 캐릭터들은 저마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성대를 다쳐 말을 하 수 없게 된 최혜정이 가장 참혹하다고 이야기한다. 차주영도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혜정이는 내세울 거라곤 외적인 것 밖에 없는 친구다. 본인이 가진 무기를 잃어버린 거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혜정이도 금방 회복해서 어떻게든 살아남을 방법을 찾을 것 같다"고 했다. 

▲ 차주영. 제공|넷플스
▲ 차주영. 제공|넷플릭스

2016년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으로 데뷔한 차주영은 이후 '구르미 그린 달빛',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저글러스', '나를 사랑한 스파이',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데뷔 약 7년 만에 비로소 인생 작품을 만났다는 평에 대해 차주영은 "너무 감사하다"면서 "그간 해왔던 캐릭터들 모두 다 소중했는데 이번에 반응을 많이 해주셨다. 의연하게 받아들이려 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본 차주영은 "저의 성향과 배우라는 직업과는 아주 맞지는 않다"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서 '다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이 이런 거구나'라는 걸 깨닫고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도 '틀에 박히거나 무언가에 얽메이지 않아도 되겠다'는 자신이 생겼다. 많이 시도해 봐도, 깨져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직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고, 하고자 하는 욕심과 호기심이 많다"면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 '더 글로리' 파트2. 제공|넷플릭스
▲ '더 글로리' 파트2.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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