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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만만한가" 박성광 '웅남이' 저격 평론가 "내가 잘못해" 결국 사과 

작성일: 2023.03.29 14:39 유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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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남이. 제공ㅣ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 웅남이. 제공ㅣ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며 '웅남이' 박성광 감독을 공개 저격해 논란이 됐던 평론가가 공개 사과했다. 

29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리뷰를 작성한 이용철 평론가는 기자에게 직접 연락해 입장을 밝히고 싶다고 요청,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용철 평론가는 "박성광뿐 아니라 영화일 하는 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라며 "특정인 관련 오해가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일이 내 의도와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어서 공개적으로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공개 사과를 요청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 문장을 쓴 사람으로서 미안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내 표현 자체가 그렇게 보였다면 내가 잘못한 것이다. 박성광이라는 신인 감독뿐 아니라 영화 일을 하는 다수의 분에게도 사과하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너무 많은 걸 그 한 줄에 담으려 한 것 같다. 표현 자체가 세긴 하지만 특정인을 비하한다거나 특정 직업에 계급적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고 쓴 게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하지만 주변 분들, 심지어 지인들 의견을 들어보니 그렇게 읽힌다고 하더라. 아, 그렇다면 내가 잘못 표현한 것이구나 생각하게 됐다"라고 했다. 

그는 박성광을 2020년에 만났었다며 "본인 영화를 봐달라며 의견을 묻는 자리였는데 단편 두 편을 보고 솔직히 놀랐다. 개그맨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정도로 탄탄하더라"라고 칭찬하며 "그러니까 내가 그분 경력도 모르고 폄훼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번 작품이 아쉽다면 본인의 데뷔 욕망, 목표만큼은 잘 안 나온 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용철 평론가는 "전문 직업인으로서 한 경계를 넘어서 독자와 만나고 관객과 만나는 건 다르다. 예를 들어 당장 내일 제가 개그 프로에 나간다고 해서 개그맨이 될 수는 없다. '만만하다'라는 표현의 어감이 좀 그랬을 수는 있겠지만, 한 분야를 월경할 때는 일정 수준에 도달했을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엔 변함은 없다"라고 뜻을 밝혔다. 

이어 "과연 '웅남이'가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는 한국 극영화 가운데 그럴 만한 위치에 오른 작품일까, 여기서 질문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런 위기의 시기에 시장과 산업에 대해 얼마나 방만한 태도로 임하고 있는 것인지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영화 산업 자체가 피폐해져 있다. 그 직업을 계속하려면 이 산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좋은 한국 영화가 나와도 모자랄 판에 관객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는 영화가 계속 걸린다는 게 문제라고 봤다. 그게 계급적 시선이 되어버린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영화 '웅남이'가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후 이용철 평론가는 '씨네21'에 별점 1개 반을 주며 "여기가 만만해 보였을까"라는 평을 줬다. 

이후 해당 발언이 일종의 계급 의식이 담긴 표현이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박성광은 "평론가분들이 날 싫어한다. 나는 천재가 아니다. 훌륭한 사람도 아니다.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살아야만 하는 부족한 사람이다"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한편, 개봉 전부터 혹평 리뷰로 화제가 됐던 개그맨 박성광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 '웅남이'는 개봉 이후 줄곧 2위 자리를 지키며 관객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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