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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허위 뇌전증 행세 성공하자 병역브로커가 보낸 문자 "굿"

작성일: 2023.04.03 21:46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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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빅스 라비. 제공| 그루블린
▲ 그룹 빅스 라비. 제공| 그루블린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허위 뇌전증 진단으로 병역 면탈 물의를 빚은 라비와 브로커 간의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3일 동아일보는 라비가 병역브로커 구모 씨의 지시에 따라 뇌전증 증상을 연기하고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자 구 씨는 "굿, 군대 면제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또한 라비와 같은 소속사 래퍼 나플라는 자신의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도우려던 공무원들의 범행을 역이용해 원하는 서류를 발급해주도록 협박했다고 밝혔다. 

공소장에 따르면 라비와 함께 소속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A씨는 2021년 2월 라비와 나플라의 병역을 연기하고 면탈까지 해줄 방안을 모색하던 중 구 씨를 만났다. A씨는 라비를 대신해 구 씨와 성공보수 50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맺었고 '허위 뇌전증 연기 시나리오'를 받았다. 라비는 해당 시나리오처럼 실신한 척 연기하고, 119에 허위 신고를 하고, 신경과 외래진료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라비는 진료 결과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에 구씨는 의사에게 '또 증상이 나타나면 멘탈 나가고 음악생활도 끝이다'라며 처방을 해달라는 항의성 요구를 하라고 지시했다. 라비는 이 시나리오대로 약 처방과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았으며, 이 소식을 들은 구 씨는 A씨에게 '굿, 군대 면제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 

▲ 나플라. 제공ㅣ메킷레인
▲ 나플라. 제공ㅣ메킷레인

나플라도 구 씨의 조언에 따라 앓고 있던 정신질환이 악화된 것처럼 가장해 사회복무요원 분할복무를 신청했다. 나플라는 분할복무를 승인 받은 후에도 정신질환으로 복무가 불가능한 것처럼 거짓 행세를 했다. 

서울지방병무청 담당자와 서초구청 공무원들은 나플라의 소집해제를 돕기로 공모했으며, 나플라가 출근하지 않는 것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한 서류상으로는 나플라가 출근하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나플라에게 한 달에 1~2번 '일일복무상황부'의 서명을 몰아서 작성하게 했다. 이에 나플라는 141일 동안 정상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플라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공무원들의 출근부 조작 범행을 역이용해 이들을 협박했다. 나플라는 자신의 마약 사건 항소심 과정에서 양형자료 제출 목적의 서류를 발급하고자 했고, 공무원들이 이를 거부하자 출근부 조작 문제를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담당자에게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비와 나플라, 구모 씨가 도모한 병역면탈의 구체적인 정황들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을 향한 비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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