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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을 빛낸 486홈런 후계자' 압박 심했나? 충격의 2할1푼 부진, 롯데는 멘탈붕괴 걱정

작성일: 2023.08.01 08:05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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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곽혜미 기자
▲ 한동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야구 역사에 남을 불세출의 타자는 지난 해를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가 은퇴하자 자연스럽게 그의 후계자로 지목된 선수에게 시선이 쏠렸다. 그런데 후계자 1순위는 지금 충격적인 부진에 빠져 있다.

'조선의 4번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이대호는 한미일 통산 486홈런이라는 화려한 커리를 남기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한미일 통산 486홈런은 KBO 리그 374홈런, 메이저리그 14홈런, 일본프로야구 98홈런이 모인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이제 이대호는 떠났고 그의 후계자로 지목된 선수는 바로 한동희였다. 경남고 시절부터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한동희는 2018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고 2020년 타율 .278 17홈런 67타점, 2021년 타율 .267 17홈런 69타점, 지난 해 타율 .307 14홈런 65타점을 각각 남기면서 올해는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고 '포스트 이대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한동희는 올해 충격적인 부진에 빠져 있다. 타율 .215 4홈런 27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는 한동희는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할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대호 후계자라는 타이틀이 그를 압박한 것일까. 한동희는 만반의 준비로 올 시즌을 맞았다. 체중 12kg을 감량했고 타격폼에도 변화를 가하면서 진짜 거포가 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한동희는 개막 후 43경기에서 타율 .235 2홈런 20타점으로 부진했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79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면서 기분 전환에 성공한 한동희는 다시 1군으로 돌아왔지만 1군 복귀 후 그의 성적은 타율 .181 2홈런 7타점으로 오히려 더 나빠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7월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 .163 2홈런 3타점이었으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롯데가 스윕을 당한 지난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한동희는 고개를 숙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한동희는 훈련도 열심히 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기에서도 실수가 나오지만 타석에서도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도 보인다"라면서 "좋아질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타이밍에 기용할 것이다. 필요할 때는 라인업에서 빼서 훈련량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라고 말했다.

▲ 한동희 ⓒ곽혜미 기자
▲ 한동희 ⓒ곽혜미 기자
▲ 한동희 ⓒ곽혜미 기자
▲ 한동희 ⓒ곽혜미 기자
▲ 이대호(왼쪽)와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 이대호(왼쪽)와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이날 한동희는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1루수로 나선 정훈이 상대 타자의 타구에 왼쪽 손목을 맞고 부상을 입으면서 급히 1루수를 맡아야 했다. 4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타구가 오자 한동희는 포구 실책을 저질렀고 롯데는 그렇게 첫 실점을 해야 했다. 이것은 0-3 리드를 뺏기는 시작이었다. 타석에서도 5회초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최악의 나날을 보냈다.

결국 롯데는 30일 광주 KIA전에서 한동희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미 벤치에서도 그의 '멘탈붕괴'를 걱정하는 눈치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가 타격에서도 고전하고 있고 수비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멘탈에 휴식을 부여할 것이고 이런 날을 잘 이용해서 리셋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한동희는 9회초 대타로 나와 우중간 안타를 치기는 했지만 이것이 부활의 계기가 될지는 알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한동희를 살릴 수 있을까. 그렇다고 롯데가 한동희를 다시 2군으로 내려보내는 것이 방법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이미 한동희는 신인 시절에 2군 무대를 초토화했던 선수로 2군에서의 담금질이 더이상 효험이 있을 것 같지 않다. 한동희는 자신을 감싸고 있는 중압감에서 해방될 필요가 있지만 순위가 거듭 하락하고 있는 팀 분위기 속에서 그것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여러모로 롯데와 한동희 모두 난항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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