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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개처럼 뛸 준비 됐다"…손흥민+황희찬에게 맨시티 물어보며 즈베즈다 입단

작성일: 2023.09.15 05:17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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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범이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에 입단했다 ⓒ 츠르베나 즈베즈다
▲ 황인범이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에 입단했다 ⓒ 츠르베나 즈베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세르비아 명문 흐르베나 즈베즈다에 공식 입단했다. 

9월 대표팀 일정을 마친 황인범이 15일(한국시간) 즈베즈다의 유니폼을 입었다. 앞서 4년 계약을 맺고 등번호 66번을 배정받은 황인범은 이날 새로운 팀을 처음 방문해 입단식을 치렀다. 

황인범이 조금은 생소한 세르비아 리그를 누빈다. 다만 즈베즈다는 황인범을 데려오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했다. 세르비아 클럽 입장에서는 큰 지출인 500만 유로(약 73억 원)의 이적료를 올림피아코스에 지불했다.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 지출로 기록됐다.

즈베즈다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대비해 상당한 전력 보강을 이뤘다. 마지막 퍼즐로 황인범을 택했다. 즈베즈단 테르지치 회장은 "황인범은 지난 30년 동안 우리가 영입한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구단의 소개에서도 "황인범은 수년간 한국의 최고 선수 중 하나였다. 4년 전 유럽으로 건너와 활약했고 중앙 미드필더"라고 자세히 알렸다.

▲ 황인범이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에 입단했다 ⓒ 츠르베나 즈베즈다
▲ 황인범이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에 입단했다 ⓒ 츠르베나 즈베즈다

황인범이 첫인사를 했다. "언론 앞에서는 조금 긴장이 된다"라며 기자회견 운을 뗀 황인범은 "환상적인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 신난다. 어젯밤에 베오그라드에 도착했는데 앞으로 이 도시를 좋아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다. 즈베즈다는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황인범을 곧바로 챔피언스리그 엔트리에 등록하며 신뢰를 보였다. 황인범의 챔피언스리그 활약 여부에 국내도 상당한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즈베즈다는 쉽지 않은 조에 속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비롯해 RB라이프치히(독일), 영보이스(스위스) 등 강팀과 묶였다. 매 경기 열세가 점쳐지는 즈베즈에서 번뜩임을 보여준다면 이목을 끌 가능성이 크다.

특히 즈베즈다는 오는 20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펼친다. 클린스만호에서 멈췄던 실전 감각을 회복한 황인범의 챔피언스리그 데뷔를 기대할 수 있다.

황인범도 "챔피언스리그는 내가 이곳에 온 이유다. 선수라면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뛰고 싶어한다"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빅클럽을 상대할 수 있어 기쁘다. 그 경기를 기대하며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황인범은 맨체스터 시티를 파악하려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에게 조언을 요청했다. 황인범은 "이들에게 맨체스터 시티에 대해 물으니 9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건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90분 동안 수비만 할 수는 없다. 우리도 맨체스터 시티, 라이프치히 누구라도 득점을 해서 이겨야 한다. 나는 팀을 돕기 위해 개처럼 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한 뒤 살짝 미소를 지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에서 위치를 가리지 않을 참이다. "감독님이 지시하는대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황인범은 "아직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눈 건 없다. 대신 계약을 맺을 때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들었다. 나를 8번 선수로 보고 있는데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는 내가 가장 잘하는 포지션"이라고 어필했다. 

황인범은 러시아 루빈 카잔을 통해 유럽에 진출했다. 상당한 임팩트를 남기던 와중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야 했다. 특별 규정을 통해 FC서울을 거친 뒤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황인범은 입단 첫해에 그리스 무대를 지배했다. 올림피아코스의 주전 미드필더로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렸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5골 4도움이었다.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를 완벽하게 해낸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팬들의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 올림피아코스 시절의 황인범 ⓒ 올림피아코스
▲ 올림피아코스 시절의 황인범 ⓒ 올림피아코스

황인범을 향한 이적설이 상당했다. 이에 올여름 이적을 추진했는데 올림피아코스와 맺은 계약이 갈등을 불렀다. 황인범 측은 1+2년 계약을 체결했고, 1년 계약을 이행한 만큼 올여름 300만 유로(약 44억 원)면 이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처음부터 3년 계약이라고 반박하며 1,000만 유로(약 145억 원)를 요구하는 고자세를 보였다. 황인범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국내로 들어올 만큼 강하게 대립했다. 만약 올여름 이적하지 못하면 올림피아코스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이 커 거취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다.

다행히 이적 시장 막바지 즈베즈다가 황인범 영입을 결정하면서 극적으로 해법을 찾았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에서 가장 많은 9회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으로 1990-91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도 있다. 올 시즌도 별들의 무대에 참가하는 명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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