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사면초가' 인판티노 끝내 법정 서나…UEFA "문서 폐기 금지" 최후통첩→"자료 삭제하면 증거 인멸 간주" 사실상 탄핵 행보 '초강수'

작성일: 2026.08.03 11:29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UEFA가 FIFA와 잔니 인판티노 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 가능성을 공식 경고했다. ⓒ 영국 '텔레그래프'
▲ UEFA가 FIFA와 잔니 인판티노 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 가능성을 공식 경고했다. ⓒ 영국 '텔레그래프'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월드컵 민간 자본 투자 유치안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이 "관련 자료를 폐기 않고 엄중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사실상의 '탄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2일(이하 한국시간) "UEFA가 FIFA와 인판티노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아울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보존하라고 공식 통보했다"고 전했다.

논란 중심에는 인판티노 회장이 추진 중인 'FFE 설립안'이 자리하고 있다.

FFE는 월드컵을 비롯한 FIFA의 상업 및 이벤트 사업을 전담하는 별도 법인으로, 외부 민간 투자자의 참여를 허용하는 구조다. 

UEFA는 이 같은 계획이 축구 행정 독립성과 투명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그간 가장 강하게 반대해 왔다. 

지난달 31일엔 FIFA 주관 대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어 인판티노 회장의 민간 자본 유치안 철회를 끌어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텔레그래프가 입수한 UEFA의 공식 서한에는 강도 높은 경고가 담겼다.

UEFA는 "인판티노 회장과 FIFA는 현재 보유하거나 관리 중인 모든 관련 문서와 전자 정보를 즉시 확인하고 확보해 보존해야 한다"며 "이 의무는 내부 문서 보존 규정보다 우선하며, 기존의 문서 삭제나 폐기 정책보다도 효력이 앞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통보를 받은 이후, 또는 법적 절차가 예상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거나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던 시점 이후 관련 자료를 삭제하거나 훼손, 은닉 또는 분실할 경우 증거 인멸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출처| 프랑스 'RMC 스포츠'
▲ 출처| 프랑스 'RMC 스포츠'
▲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2일 "UEFA가 FIFA와 잔니 인판티노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아울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보존하라고 공식 통보했다"고 전했다. ⓒ 영국 '텔레그래프'
▲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2일 "UEFA가 FIFA와 잔니 인판티노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아울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보존하라고 공식 통보했다"고 전했다. ⓒ 영국 '텔레그래프'

UEFA는 이번 서한에서 FFE 계획이 "축구의 올바른 거버넌스와 근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또 어떤 자료를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지 세부 목록을 제시하는 한편, 프로젝트에 관여한 주요 관계자 명단도 함께 첨부했다. 

이들이 관련 문서를 보유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인판티노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FIFA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FIFA 개혁안이 무산된 데 이어 FFE 설립 계획까지 거센 반발에 직면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3일 "인판티노 회장은 임기 종료(2027년 3월)를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어느 때보다 큰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UEFA와의 갈등이 FIFA 내부 권력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 지도부 '2선 퇴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망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