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슈퍼컵 REVIEW] '유로파 우승' 빌라, '17세 마조 맹활약'에도...PSG 상대 1-2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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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아스톤 빌라가 유럽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빌라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PSG에 1-2로 패했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던 빌라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를 상대로 두 번째 슈퍼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빌라는 4-3-3에 가까운 형태로 나섰다. 마르코 비조트가 골문을 지켰고 매티 캐시, 빅토르 린델뢰프, 파우 토레스, 이안 마트센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주앙 고메스, 부바카르 카마라, 조지 헤밍스가 자리했고 존 맥긴, 브라이언 마조,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공격진을 맡았다.
PSG도 4-3-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윌리안 파초, 누누 멘데스가 포백을 꾸렸고 워렌 자이르-에메리,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중원에 배치됐다. 마그네스 아클리우슈, 데지레 두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최전방을 책임졌다.
초반은 PSG가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빌라는 수비 라인을 촘촘하게 유지한 뒤 공을 빼앗으면 빠르게 전환하는 방식으로 맞섰다. PSG 역시 월드컵 이후 일부 선수들의 복귀가 늦었던 탓에 경기 초반에는 공격 템포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PSG였다. 전반 20분 두에가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크바라츠헬리아가 캐시를 앞에 두고 특유의 개인기로 공간을 만든 뒤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비조트가 손을 쓸 수 없는 코스로 공이 빨려 들어가면서 빌라는 0-1로 끌려갔다.
실점 이후 빌라는 오히려 공격적으로 올라섰다. 특히 마조가 PSG 수비진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17세에 불과한 마조는 파초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제공권과 침투를 앞세워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35분에는 마조가 헤밍스에게 패스를 내주며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헤밍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다시 마조에게 연결했고, 마조가 골문 반대편을 노린 슈팅을 시도했지만 살짝 벗어났다. 빌라는 시간이 흐를수록 PSG의 수비 뒷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전반 41분에도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부엔디아가 PSG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습을 전개했고, 이후 마조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맥긴의 크로스를 마조가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에 맞혔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빌라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44분 부엔디아가 절묘한 패스로 마조를 침투시켰고, 마조가 파초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좁은 각도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동점 기회가 무산됐다.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던 마조가 결국 결실을 맺었다. 전반 45분 맥긴이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크로스를 올렸고, 마조가 파초와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다리를 뻗어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위쪽으로 꽂혔다. 빌라가 1-1 균형을 맞췄다.
PSG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아클리우슈를 빼고 우스만 뎀벨레를 투입해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후반 첫 번째 결정적인 기회는 빌라가 만들었다. 후반 5분 마조가 중앙에서 공을 몰고 올라간 뒤 맥긴에게 내줬고, 맥긴의 슈팅을 사포노프가 막아냈다.
빌라는 후반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PSG가 점유율을 가져가더라도 조직적인 수비를 유지했고, 부엔디아와 마조를 활용한 역습으로 계속해서 상대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초반까지 슈팅 숫자에서도 빌라가 앞설 정도로 위협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16분 PSG가 다시 앞서갔다. 뎀벨레가 오른쪽 공간으로 침투하는 두에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두에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반대편에 있던 캐시가 두에보다 뒤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득점이 인정됐다. 빌라는 1-2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빌라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8분 헤밍스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사포노프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4분에도 부엔디아의 패스를 받은 헤밍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사포노프의 선방에 막혔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교체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8분 마조와 카마라, 맥긴을 불러들이고 태미 에이브러햄, 알리송, 라마레 보가르드를 투입했다. 이후에는 타이론 밍스와 로스 바클리까지 넣으며 동점골을 노렸다.
교체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알리송이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파고든 뒤 중앙으로 내줬고, 주앙 고메스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자이르-에메리가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빌라의 결정적인 동점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막판에도 빌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7분 에이브러햄이 알리송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알리송이 오른쪽에서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에이브러햄이 쇄도했지만 공과 동선이 엇갈리면서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추가시간에는 마지막 기회까지 찾아왔다. 헤밍스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부엔디아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결국 빌라는 더 이상 PSG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1-2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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