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없어도 최강일까…'뉴 PSG' 첫 시험대 오른다 "9년 만에 슈퍼컵 2연패 도전" [UEFA 슈퍼컵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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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년 전만 해도 우승의 기쁨을 공유했지만 올해는 아니다.
'이강인이 빠진'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2연패에 도전한다.
PSG는 1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스타디온 잘츠부르크에서 아스톤 빌라(잉글랜드)와 2026 UEFA 슈퍼컵을 치른다.
지난 시즌 유럽대항전 챔피언끼리 클럽 명예를 걸고 격돌한다.
지난 5월 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한 '현존 1강' PSG와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아스톤 빌라가 단판 승부로 유럽 왕중왕을 가리는 일전인데 국내 팬들 이목을 집중시키는 번외 포인트가 하나 있다.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다.
지난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꺾고 창단 첫 이 대회 정상에 오를 당시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강인은 이제 PSG 일원에서 제 이름을 지웠다.
이강인이 떠난 PSG가 새 시즌 첫 공식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한국 팬들 관심이 특히 집중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PSG 유니폼을 입고 피치를 누빈 이강인은 올여름 아틀레티코로 이적하면서 프랑스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PSG는 지난해 승부차기 혈투 끝에 토트넘을 따돌리고 구단 사상 처음으로 UEFA 슈퍼컵을 석권했다.
이강인에게도 특별한 우승이었다.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이상 스페인)를 거쳐 2023년 여름 PSG에 입단한 후 프랑스 전장에서만 총 11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그는 슈퍼컵 정상까지 경험하며 자신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우승 이력을 추가했다.
하나 1년 만에 환경이 180도 달라졌다.
PSG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던 이강인은 이번 여름 과감한 도전을 단행했다. 프랑스를 떠나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으면서 3년 만에 스페인 라리가 복귀를 신고했다.
이강인이 지난 9일 한국에서 '새 둥지' 데뷔전을 소화한 사이 친정팀 PSG는 한국인 멀티 자원 없는 첫 90분을 맞는다.
이강인뿐 아니다.
지난 시즌까지 PSG 공격진을 구성한 곤살루 하무스(→AC 밀란)와 토트넘 임대 생활을 마친 랜달 콜로 무아니(→유벤투스)도 팀을 떠났다.
선수단에 적잖은 변화가 생긴 상황에서 PSG는 새 시즌 시작과 동시에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만만찮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목표는 명확하다.
슈퍼컵 2연패다.
PSG가 아스톤 빌라를 꺾으면 AC 밀란(이탈리아)-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이어 UEFA 슈퍼컵을 2년 연속 제패한 구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AC 밀란은 1989년과 1990년, 레알 마드리드는 2016년과 2017년 연달아 정상에 올랐다.
상대인 아스톤 빌라와는 약 16개월 만에 재회한다.
2024-25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맞붙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당시 두 팀은 각자의 안방에서 한 차례씩 승리를 챙겼지만 최종 승자는 PSG였다. 2경기 합계 5-4로 아스톤 빌라를 따돌리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슈퍼컵은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단 한 경기'로 희비가 갈려 더 큰 집중을 요하는 무대다.
아스톤 빌라 역시 2년 전 맞대결 때완 선수 구성이 꽤 달라졌다. 모건 로저스(→첼시)와 유리 틸레망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뤼카 디뉴(→PSG) 등이 유니폼을 반납한 반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첼시), 요한 만잠비(←프라이부르크), 주앙 고메스(←울버햄프턴)가 새로이 합류했다.
아스톤 빌라에도 이번 일전은 의미가 남다르다.
1982년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꺾고 슈퍼컵 정상을 밟은 뒤 무려 44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린다. PSG와 마찬가지로 통산 두 번째 트로피가 걸려 있다.
승부가 90분 안에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UEFA 슈퍼컵은 2023년부터 선수 보호와 경기 시간 단축을 이유로 연장전을 없앴다. 정규시간 동안 우열를 가리지 못하면 곧장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최근 5년간 UEFA 슈퍼컵에서 세 차례나 승부차기 혈전이 이뤄졌다. 그만큼 팽팽한 승부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올해 또한 세계 축구팬들 시선을 잡아챌 확률이 높다.
PSG로서도 승전고를 울리면 손에 쥘 '전리품'이 그득하다.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슈퍼컵 우승과 레알 마드리드 이후 9년 만에 대회 2연패란 진기록이 걸려 있다.
동시에 지난 시즌 정상 등극에 일조한 핵심 백업 자원이 다수 파리를 떠난 뒤 새롭게 선보이는 '뉴 PSG'가 처음으로 트로피를 놓고 벌이는 단판 승부라 프랑스 안팎으로 물음표와 기대감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최근 3~4년간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팀 경기력에 윤활유 구실을 한 이강인과 하무스가 떠난 뒤에도 PSG가 유럽 정상의 지위를 굳건히 사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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