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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지켜봤는데…"하늘이 우리편 아니었다" 부산 벤치에서 눈물, '분위기 수습이 최대 관건' [SPO 현장]

작성일: 2023.11.28 09:40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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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1-1로 비겨 다이렉트 우승이 좌절됐다. 선수단이 벤치에서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1-1로 비겨 다이렉트 우승이 좌절됐다. 선수단이 벤치에서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1-1로 비겨 다이렉트 우승이 좌절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1-1로 비겨 다이렉트 우승이 좌절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1-1로 비겨 다이렉트 우승이 좌절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1-1로 비겨 다이렉트 우승이 좌절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4년 만에 승격을 바라보고 있다. 아직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다. 하지만 다 잡았던 다이렉트 승격을 3분 만에 놓쳤다. 최대 관건은 분위기 수습이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팀 분위기를 잘 수습해 1부리그 진출을 바라봐야 한다.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를 만났다. 산술적인 가능성에선 우위에 있었던 상황. 2위 김천상무와 승점 1점 차이로 있었기에 자력 우승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김천상무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다. 일단은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승점은 1점 앞섰지만 다득점에서 꽤 뒤처져있었기에, 승점 동률인 상황에선 김천상무에게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박진섭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부담감을 안 가질 순 없지만, 지난 2주 동안 선수들의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에게 평생 한 번 올 수도 있는 기회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편안하게 경기하라고 말했다. 직전 경기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었기에 이번엔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긴장감을 극복하는 방법을 말했다. 2위 김천상무 상황을 수시로 체크해 김천 상황에 따른 경기 운영을 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전해주진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은 라마스, 김찬, 페신에게 공격을 맡겼다. 김정환, 임민혁, 여름, 최준이 미드필더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수비는 어정원, 이한도, 조위제가 맡았고, 부산 골문은 구상민 골키퍼가 지켰다. 한시즌 동안 가다듬었던 최정예 카드를 꺼내 홈에서 승점 3점을 낚아채려고 했다.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와 만나 혈전을 벌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와 만나 혈전을 벌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와 만나 혈전을 벌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와 만나 혈전을 벌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은 전반전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라인을 높게 올려 충북청주를 상대했다. 라마스가 최전방과 1.5선을 오가면서 양쪽 날개에 볼을 뿌리며 부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전방에서 김찬도 라마스와 호흡하며 충북청주의 빈틈을 노리려 사력을 다했다.

충북청주는 조르지를 중심으로 간헐적인 역습을 이어갔다. 부산이 볼 점유율을 올리며 충북충주를 공략했지만, 충북청주의 공격 패턴도 꽤나 묵직했다. 조르지가 박스 안에서 피지컬로 버텨줬고, 흘러나온 볼을 이주영이 밀어차 부산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밀고 당기는 흐름이 계속됐고 부산이 부지런히 기회를 잡아갔다. 하지만 전반 중반이 지난 시점, 반대편에서 김천상무가 서울이랜드에 한 골을 넣었다. 부산이 이날 경기를 잡지 못한다면 김천상무에 역전 우승을 내줘 다이렉트 승격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득점없이 0-0 무승부로 끝난 전반전. 부산이 후반전에 흐름을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충북청주도 부산의 공격을 받아주지만 않았다. 유려하게 부산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한 뒤, 타점 높은 헤더까지 선보이며 부산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와 만나 혈전을 벌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와 만나 혈전을 벌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22분 부산에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박스 안에서 슈팅 타이밍을 잡았는데 아쉽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하지만 두드리던 부산이 마침내 득점하며 포효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만든지 1분 뒤에 페신이 침투패스를 부드럽게 받아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부산이 간절하게 원했던 상황이 마침내 만들어졌다. 다이렉트 승격 가능성에 부산 홈 구장에 모인 팬들도 큰 환호성으로 들끓었다. 관중석에 초조하게 그라운드를 지켜보던 베테랑 미드필더 박종우도 두 주먹을 불끈쥐며 피치 위의 동료들에게 힘을 보냈다.

이대로만 리드를 이어간다면, K리그2 우승은 부산에게 있었다. 부산은 선제골 이후 효과적인 공격으로 충북청주를 공략했다. 후반 36분 송호영을 투입해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공격에 더 힘을 줘 추가골을 기록, 경기를 완벽하게 끝내려는 박진섭 감독 의도였다.

부산은 살얼음판 1골 리드를 끝까지 지키려고 애를 썼다. 이것만 지키면 이기는 상황이었기에 수비에 집중하며 충북청주 공격을 막아냈다. 정규 시간이 지나고 배정된 추가 시간은 6분. 어쩌면 부산 입장에선 정말 긴 마지막 추가 시간이었다.

추가 시간 3분이 흘렀을 무렵, 충북청주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충북청주는 막판 코너킥 이후 측면 공격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박스 안 밀집 수비를 했던 부산은 순간 조르지를 막아내지 못했다. 조르지가 부산 수비 견제를 이겨내며 감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부산 골망을 뒤흔들었다.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1-1로 비겨 다이렉트 우승이 좌절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1-1로 비겨 다이렉트 우승이 좌절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1-1로 비겨 다이렉트 우승이 좌절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1-1로 비겨 다이렉트 우승이 좌절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에 좌절과 같은 순간이었다. 3분만 더 버티면 됐는데 동점골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반대쪽에선 김천상무가 홈에서 서울이랜드를 1-0으로 이기고 경기를 지켜보는 상황이었다. 경기는 부산의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트로피 주인이 김천상무로 바뀌고 말았다.

부산은 지난 시즌부터 고질적이었던 득점력 부재를 실감했다. 박진섭 감독은 경기 뒤에 "득점력이 부족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말했다. 하지만 "실점을 줄이려고 수비만 할 순 없었다. 득점을 하려고 공격만 할 수도 없다. 작년보다 득점력은 좋아졌지만 남은 기간 잘 재정비 해야할 것 같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훈련을 통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선수단과 스스로를 다독였다.

부산의 다이렉트 승격 가능성이 높았기에 정몽규 회장을 포함한 모든 인사들이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와 경기를 지켜봤다. 정몽규 회장은 다이렉트 승격이 무산된 이후 덤덤한 표정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잘 준비하자"라고 말했다.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1-1로 비겨 다이렉트 우승이 좌절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1-1로 비겨 다이렉트 우승이 좌절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1-1로 비겨 다이렉트 우승이 좌절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1-1로 비겨 다이렉트 우승이 좌절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은 다음달 6일 K리그1 11위 팀과 붙는다. 리그 준우승을 했지만 흐름 면에선 K리그1 11위 팀이 더 좋을 수도 있다. 현재 K리그1 하위권은 승점 1점 차이로 물리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어떻게든 선수단 분위기를 빨리 회복하는 게 관건이다. "선수들이 가장 아쉽고 실망스러울 것이다. 하늘이 내 편이 아닌 것 같다"던 박진섭 감독이 "분위기를 빨리 되돌려야 한다. K리그1 마지막 경기를 보고 분석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한 이유다.

부산은 누구보다 승격이 간절하다. 2부리그로 떨어진 이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신 적이 많다. 하지만 예전의 아픈 기억을 가슴에 품고, 운명의 두 경기를 준비한다면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도 있다. 우승 실패 이후 고개를 떨궜던 선수단도 빨리 털고 일어나 최대한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K리그2 순위]
1위 김천상무(우승, 다이렉트 승격)
2위 부산아이파크(승강 플레이오프)
3위 김포FC(K리그2 플레이오프)
4위 경남FC(K리그2 준플레이오프)
5위 부천FC(K리그2 준플레이오프)

[K리그2 플레이오프 일정]
K리그2 준플레이오프: 경남FC-부천FC, 11/29(수) 창원축구센터
K리그2 플레이오프: 김포FC-(준플레이오프 승리팀), 12/2(토) 김포솔터축구장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일정]
승강 플레이오프1 1차전: 부산아이파크-(K리그1 11위팀), 12/6 부산아시아드
승강 플레이오프1 2차전: (K리그1 11위팀)-부산아이파크, 12/9 K리그1 11위 팀 홈 구장

승강 플레이오프2 1차전: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K리그1 10위팀), 12/6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 홈
승강 플레이오프2 2차전: (K리그1 10위팀)-(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 12/9 K리그1 10위 홈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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