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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금기를 넘다 '부기 맨'[신곡읽기]

작성일: 2023.12.05 18:0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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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 '부기 맨' 뮤직비디오. 제공| 미스틱스토리
▲ 루시 '부기 맨' 뮤직비디오. 제공| 미스틱스토리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밴드 루시가 강렬한 변신에 나섰다. 

루시는 5일 오후 6시 여섯 번째 싱글 '부기 맨'과 동명 타이틀곡 음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부기 맨'은 루시가 그간 보여준 청량한 에너지 대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담아낸 이모팝 장르의 곡. 벽장 속에 사는 형체 없는 괴물 '부기 맨'을 이용해 '내 안에 내재한 또 다른 욕망이 불러온 나'를 노래한다. 

그간 '개화', '히어로', '아지랑이', '놀이', '조깅', '아니 근데 진짜', '넌 혹시 난 괜히' 등 청춘의 성장과 사랑, 희망을 노래했던 루시는 '부기 맨'을 통해 늘 억압되고 통제된 삶을 살았던 인물의 심리 변화를 그린다. 

네 멤버의 더 날카로우면서도 역동적인 밴드 사운드가 곡의 예리함과 강렬함을 잘 전달한다. 

특히 루시는 슬픔, 절망, 증오, 분노와 같은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는 이모 팝 '부기 맨'으로 마치 밴드 루시에게 금기의 세계인 듯했던 '네거티브'의 세계로 발을 들였다. 그간 루시의 음악 세계는 밝고 싱그러운 청춘의 에너지로 가득했다면, 옷장을 열고 '부기 맨'을 만난 루시는 잔뜩 억눌렸던 부정적 감정과 마주한다. 

'괜찮아 괜찮아 언젠가 언젠가 파랗게 피어날 거야'라고 추운 겨울에도 찬란한 봄을 기다리던 루시는 '부기 맨'에서는 빛을 버리고 어둠으로 도망간다. '유령들로 북적이던 따스한 유령선이 차라리 낫겠어', '차라리 너와 저 너머로 도망칠래'라고 회피하는 루시의 이야기는 생소하지만 신선하다. 

때로는 느슨하게, 때로는 휘몰아치게 옷장 문을 활짝 열어버리듯 루시가 하나의 알을 깨고 새로운 선 안으로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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