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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만 팝니다' 오라클파크에 오직 J.H.LEE 51 유니폼만…"가장 주목받는 선수라서"

작성일: 2024.02.16 18:5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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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클파크 더그아웃 스토어에서 파는 이정후 유니폼. 다른 선수들의 유니폼은 없다. ⓒ 신원철 기자
▲ 오라클파크 더그아웃 스토어에서 파는 이정후 유니폼. 다른 선수들의 유니폼은 없다. ⓒ 신원철 기자
▲이정후 ⓒ연합뉴스
▲이정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샌프란시스코(미국), 신원철 기자] "이정후가 가장 주목받는 선수라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윌리메이스 플라자에 위치한 오라클파크. 16일(한국시간) 현재 대로변에 있는 구단 상품 매장 '더그아웃 스토어'는 리모델링이 한창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더그아웃 스토어가 리모델링하는 동안 사우스비치하버 쪽에 마련된 작은 매장만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매장에서 곧바로 구입할 수 있는, 이름과 등번호가 마킹된 유니폼은 오직 한 사람 뿐이다. 'JH LEE 51' 이정후의 유니폼만 현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이름은 커스텀 서비스를 통해 적을 수 있지만 이정후는 그런 고민이 필요 없도록 미리 제작해서 판다. 그만큼 구단이 '간판스타'로 밀고 있다는 얘기면서, 수요가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 오라클 파크 한쪽 구석에 있는 더그아웃 스토어. ⓒ 신원철 기자
▲ 오라클 파크 한쪽 구석에 있는 더그아웃 스토어. ⓒ 신원철 기자
▲ 정문 옆 매장은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 신원철 기자
▲ 정문 옆 매장은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 신원철 기자

매장 직원에게 이정후의 유니폼만 판매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아직 새 시즌이 시작하기 전이라 모든 선수들의 상품을 만들지는 않았다. 이정후는 구단이 이번 오프시즌에 영입한 가장 유명한 선수고, 계약 규모도 큰 만큼 먼저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판매량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구단 직원은 잠시 고민하더니 "하루에 20장 정도는 나가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지금은 메인 매장(더그아웃 스토어)이 리모델링 중이라 여기만 운영하고 있다. 여기는 사람들이 잘 모른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더그아웃 스토어가 오라클파크 정문 윌리메이스 게이트 바로 옆에 마련된 반면 현재 운영 중인 작은 매장은 바닷가 쪽으로 걸어가야 찾을 수 있고, 간판도 크지 않았다.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단 아직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주 고객으로 보였다. 오라클파크 주변을 잠시 살피는 동안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여럿 볼 수 있었다. 다만 대부분은 윌리메이스 게이트나 앞에 있는 윌리 메이스의 동상에만 관심을 보이다 돌아갔다. '본점'이 다시 열리고 본격적인 상품 판매가 시작되면 다시 이정후에 대한 마케팅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 오라클파크 더그아웃 스토어. ⓒ 신원철 기자
▲ 오라클파크 더그아웃 스토어. ⓒ 신원철 기자

구단이 이미 예고한 이벤트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 17일 올 시즌 '직관' 관중 대상 프로모션 일정을 발표했다. 언제 어떤 선물을 얼마나 준비했는지 미리 알려 관중을 늘리려는 시도인데, 여기에 벌써 '이정후 데이'가 등장했다. 올해 7월 29일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 낮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가 바로 이정후 데이다. 이날 오라클파크를 찾아오는 선착순 2만 명은 이정후의 바블헤드를 받을 수 있다. 

바블헤드는 수집 가치가 있어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벤트 선물이기도 하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메이저리그 데뷔 3년째인 지난해 처음으로 바블헤드의 주인공이 됐다. 몸을 아끼지 않는 김하성의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바블헤드도 헬멧이 벗겨지는 '포인트'가 있다. 신인왕 후보로 언급됐던 류현진조차 데뷔 시즌에는 바블헤드 데이가 없다가 2년차였던 2014년에 생겼다.

그런데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에 바블헤드 데이가 정해지고, 등번호와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다. 6년 1억 1300만 달러의 사나이는 출발부터 대접이 다르다. 

이정후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도 한다. 미국의 베테랑 기자 출신 미디어 컨설턴트의 시선에서도 이정후는 매력적인 선수였다. 

샌프란시스코 담당 기자 경력을 가진, '무형의 존재:팀 케미스트리의 과학과 영혼을 깨우다(한국 번역판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보이지 않는 능력 팀 케미스트리(김현성 옮김)'의 저자이면서 지금은 구단 미디어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조앤 라이언은 "캠프 첫날 이정후가 인터뷰하는 영상을 봤다. 인터뷰하는 태도부터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한국 기자들이 많은 것도 눈에 띄더라"라고 얘기했다.

야구 경기 면에서도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간판 스타로 확실히 밀어줄 작정이다.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지난해 이정후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정후는 매일 출전하는 중견수"라고 못박았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 영입 뒤, 그리고 스프링캠프 첫날 "이정후는 1번타자"라고 여러번 강조했다. 캠프를 시작하면서는 "이정후가 개막전 1번타자가 아니면 놀랄 일"이라고까지 했다. 멜빈 감독은 어떻게든 헛스윙을 하지 않으면서 많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이정후의 특성이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확신한다. 

▲이정후 ⓒ연합뉴스
▲이정후 ⓒ연합뉴스

MLB.com도 이정후 띄우기에 동참했다. '2024 루키 올스타 예상'에 중견수로 이정후의 이름을 올렸다. LA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최장 기간 신기록을 쓴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신인 투수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불펜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쓰이 유키가 언급됐다. 마이너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아시아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 곧바로  빅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이정후는 이렇게 만인의 관심 속에 빅리그 적응 첫 단계에 돌입했다. 16일에는 타격 훈련에서 뜻밖의 장타력까지 발휘해 화제가 됐다.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화제가 되는 것, 앞으로는 매일 있을지도 모른다.  

▲ 이정후의 개막전 리드오프 투입을 공언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연합뉴스
▲ 이정후의 개막전 리드오프 투입을 공언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연합뉴스
▲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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