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도라도 떼창에 감동했나’ K-응원문화에 ML 출신 투수도 놀랐다…"원정 경기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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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원정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삼성 팬들이 찾아와 주셔서 놀랬다.”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28)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 팀간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1실점 2탈삼진을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였다. 레예스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은 kt에 11-8로 이겼다.
레예스는 경기 초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4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전 안타, 강백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실점 위기에 놓인 레예스.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 장성우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하지만 천성호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헌납했다. 위기 상황이 계속 됐지만, 레예스는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켜낸 레예스. 6회까지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레예스는 총 투구수 84개를 기록했고,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8km가 찍혔다. 패스트볼(13개) 체인지업(12개) 스위퍼(28개) 투심 패스트볼(21개) 컷패스트볼(10개)를 고루 던졌다.
동료들도 다득점으로 레예스를 지원 사격했다. 장단 18안타를 몰아쳤고 볼넷을 9개나 골라냈다. 레예스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삼성 타자들은 7점을 뽑아냈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경기였고, 3루 쪽 관중석을 가득 메운 삼성 응원단은 ‘엘도라도’를 함께 따라 불렀다. 엘도라도는 삼성의 대표 응원곡으로, 저작권 문제 탓에 2017년 이후 사용하지 못했다. 최근 삼성 구단과 모그룹이 엘도라도 부활을 이끌어냈고, 올 시즌부터 다시 삼성 팬들은 엘도라도를 부를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만 뛰었던 레예스도 한국의 응원 문화에 감동한 모양이다. 원정 경기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삼성 팬들이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 몰렸고, 큰 함성과 박수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경기를 마친 후 레예스는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삼성 팬들이 찾아와 주셨다. 많이 놀랬다. 홈 경기가 기대된다”며 “홈경기에서는 오늘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응원을 해준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린 레예스. 그는 “경기 초반부터 많은 득점과 호수비가 있었다. 야수들 덕분에 KBO리그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면서 “경기 중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포수 강민호 선수의 좋은 리드와 응원 덕분에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를 두고 “ 경기 초반 긴장을 많이 했는지 100% 본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장점인 위기관리 능력과 제구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레예스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202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3년에는 뉴욕 메츠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빅리그 통산 12경기 27⅓이닝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6.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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