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 이 악문 베테랑, 두 번 당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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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
SSG 랜더스 노경은(40)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8-4로 앞선 7회 1사 만루 상황에 등판했다. 김동엽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점을 삼성에 헌납했지만, 김영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재성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전날(29일) 경기에서 김영웅에게 홈런을 맞았던 노경은이다. 6-1로 앞선 7회 1사 2루 상황에서 노경은은 김영웅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그리고 9구째 142km짜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김영웅에게 일격을 당한 노경은은 후속타자 구자욱에게도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날 노경은은 1이닝 2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실점 1탈삼진으로 부진했다.
하루 만에 다시 만난 김영웅과 승부에서 승리한 노경은. 경기를 마친 후 “어제 경기는 너무 아쉬웠다. 잠을 못잘 정도였다. 불펜 투수의 장점이 부진을 다음 날 바로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은 무조건 잘 던지고 싶었다. 자신감도 있었다. 결과와 상관없이 내 공을 던진다는 생각으로 피칭했다. 또 김영웅을 다시 만나게 됐는데, 속으로 ‘진짜 잘됐다’는 생각을 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패스트볼로 맞춰 잡으려고 했는데, 오늘은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던졌다.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최근에 등판이 없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았다. 그래서 힘으로 상대 타자와 맞붙으려 했다. 맞춰 잡는 피칭을 하자는 생각이었다. 또 포크볼 제구가 잘 안됐기 때문에 패스트볼을 선택했다. 항상 ‘컨디션 좋을 때 조심해라, 그러다 맞는다’고 이야기 해왔는데 내가 딱 그런 상황에 처했었다”고 덧붙였다.
불혹의 나이에도 노경은은 여전히 SSG 불펜 핵심 멤버다. 이숭용 감독이 위기 상황에서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카드다. 노경은은 팀에 버팀목 같은 존재다. 후배들에게도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한다. 노경은은 젊은 선수들에게 배울 점도 많다고 강조했다.
노경은은 “나는 이제 관록을 가지고 피칭을 한다. 후배들에게 상황에 맞는 대처 방법을 설명해주는 날이 많다. 선배의 입장에서 후배들을 서포트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 후배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배워야 하는 것들을 단기간에 체득할 수 있다. 물론 나도 후배들에게 배우는 게 많다. 야구 공부는 끝이 없다. 야구도 계속 발전한다”고 말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후배 조병현을 보면서 든든함을 느끼는 노경은. 그는 “요즘 조병현의 기량이 많이 올라와서 마음이 편하다. 짐을 덜어주고 있다. 내가 흔들려도 뒤에 조병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구위도 좋다. 후배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SSG는 한화 이글스와 맞붙은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지만, 팀 분위기는 좋았다. 그리고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질주.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노경은은 “작년에도 kt 위즈가 최하위까지 처졌다가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우리도 그럴 수 있는 팀이다. 시즌 초반 팀 성적이 안 좋다고 해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아직 치러야할 경기가 많이 남았다”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 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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