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이정후가 日 선수에 포위됐다? 역대급 아시안 경쟁 벌어지나… 누구도 승리 장담 못한다

작성일: 2024.04.02 20: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무대에 훌륭하게 적응하며 좋은 출발을 알린 이정후
▲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무대에 훌륭하게 적응하며 좋은 출발을 알린 이정후
▲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구위를 선보인 이마나가 쇼타
▲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구위를 선보인 이마나가 쇼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는 일반적인 세간의 시선을 훌륭하게 깨뜨리는 중이다. 아무래도 더 수준 높은 리그로 진출했고, 여기에 투수에 비해 적응에 시간이 더 필요한 타자다. 그래서 시즌 초반은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는데 이 과제를 순조롭게 풀어가고 있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까지 올해 팀이 치른 5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316, 출루율 0.375,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9를 기록 중이다. 삼진 두 개를 당한 것에 비해 볼넷은 세 개를 얻으며 특유의 선구안을 과시 중이고, 극단적으로 낮은 헛스윙 비율로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정후는 시즌이 시작된 뒤 전 경기에서 모두 출루했고 멀티히트 경기도 두 차례 기록했다.

예상보다 더 좋은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정후는 빠른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에서도 좋은 과정을 보여주며 향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타율이나 OPS가 특별하지는 않더라도 미국 무대에서 처음 뛰는 선수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인상적인 성적이다. 앞으로 1~2달 정도 적응기를 거치고, 부상만 없다면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 6년을 베팅했고, 사실 더 좋은 성적이 아니더라도 이 정도 성적만 유지하면 대성공이다.

이정후의 역사적인 코리안리거 첫 신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라스베이거스의 스포츠 베팅 업체들의 배당을 보면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전체 2위권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정후와 잭슨 츄리오(밀워키)가 좋은 활약을 하면서 야마모토와 격차를 상당 부분 줄인 상태다. 그런데 4~5위권이었던 한 선수까지 이 경쟁에 뛰어들 기세다.

역시 아시아 출신 선수인 일본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가 그 주인공이다. 일본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하나이기는 했지만 입단 당시 야마모토나 이정후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이마나가는 시범경기에서 극단적인 성적을 남기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마나가는 매우 높은 탈삼진 비율을 자랑했지만, 또 매우 높은 뜬공 비율로 한 번에 무너졌다. 첫 등판 결과가 관심이었는데 출발은 거의 완벽했다.

이마나가는 2일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메이저리그 전체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4회까지는 안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의 압도적인 투구였고, 여기에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강인한 이미지까지 심었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힘 있는 구위에 일품이었다. 

▲ 내셔널리그 신인상 레이스의 최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 내셔널리그 신인상 레이스의 최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유망주 중 하나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는 잭슨 츄리오
▲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유망주 중 하나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는 잭슨 츄리오

이마나가는 신인상 레이스에서 4~5위 정도에 위치하던 선수였지만, 이런 호투가 계속된다면 이정후를 추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후는 선두를 달리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따라가야 함은 물론, 이마나가나 츄리오의 추격도 따돌려야 하는 샌드위치 신세인 셈이다. 야마모토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등판이었던 3월 21일 고척 샌디에이고(서울시리즈)에서는 1이닝 5실점 강판이라는 충격의 결과를 남겼지만, 홈구장에서 열린 3월 31일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서는 5이닝 2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최대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밀워키의 주전 외야수로 시즌을 시작한 츄리오 또한 출발이 아주 좋다. 츄리오는 첫 3경기에서 타율 0.417, 출루율 0.462, OPS 0.962의 뛰어난 성적으로 왜 자신이 스무 살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왜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평가받는지를 증명했다. 이정후·야마모토·이마나가와 다르게 ‘순수 신인’이라는 점에서도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 내셔널리그 신인상 레이스가 미친 출발을 알렸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