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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 말리고 싶은데…” 질주 본능 제어 불가, 이주형이 다시 달린다

작성일: 2024.04.04 10:4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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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뜯어 말리고 싶은데….”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23)은 지난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대만 스프링캠프 때 허벅지 부상을 입었던 이주형은 경기 내내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누비며 건강함을 입증해냈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한 번 다쳤던 부위라 더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고 했지만, 이주형의 질주 본능은 제어할 수 없었다.

부상 복귀전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이주형이다. 특히 5회 세 번째 타석이 가장 압권이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주형은 원태인의 122km짜리 체인지업을 때려 우측 펜스를 강타하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상대 야수가 공을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한 사이 이주형은 빠르게 베이스를 돌았다. 그리고 3루에 미끄러져 들어가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경기 후 이주형은 “조금 더 천천히 뛰었어도 됐을 것 같다. 부상 부위가 불안하기도 했지만, 관중들의 함성을 들으면 제어가 안 된다”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사령탑도 건강을 회복한 이주형을 보며 흐뭇해했다. 한편으로는 이주형의 몸 상태가 걱정되기도 했다고. 3일 대구 삼성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이 부상에서 회복한 뒤 처음 경기에 나섰는데,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한 뒤 “이주형이 전력 질주를 할 때는 뜯어 말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렇지만 본능적인 거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이주형의 몸 상태를 우려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뛰라고 했다. 일단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 뛰는 모습이나 타석에서 스윙을 할 때 보면 몸 상태는 정상 범위까지 올라온 것 같다. 컨디션이 100%라고 할 수 없지만 천만 다행이다”며 이주형이 건강을 회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0년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됐던 이주형은 지난해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리고 맹타를 휘두르며 곧장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69경기 6홈런 36타점 32득점 3도루 타율 0.326(215타수 70안타) 출루율 0.390 장타율 0.50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키움의 주전 중견수이자 KBO리그 최고 타자였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했기 때문이다. 이주형은 “내가 이정후의 공백을 완벽히 메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것만 잘 하려 한다. 나는 항상 팀이 제일 우선이다. 어떤 방향으로든 팀에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본격적인 리빌딩에 착수한 키움. 약체라는 평가 속에 시즌을 시작했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언더독의 반란’을 꿈꾼다. 이주형도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작년에는 우리가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님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도전하는 마음을 갖자. 우리는 잃을 것도 없다’고 했다. 주눅 들지 않고 맞붙는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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