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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 이제훈 "장 수술 전 사망동의서 사인, 진통제 치사량까지 맞아"[인터뷰②]

작성일: 2024.06.20 12:12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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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훈. 제공ㅣ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이제훈. 제공ㅣ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제훈이 허혈성 대장염으로 급히 수술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 개봉을 앞둔 배우 이제훈이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제훈은 지난해 10월 허혈성 대장염으로 급히 수술을 받았다. 때문에 예정된 부산국제영화제 MC로 나서지 못해 함께 호흡을 맞추기로 했던 박은빈이 단독 MC로 나선 바 있다.

이제훈은 "최근에는 더더욱 열심히 건강 관리 중이다"라고 밝힌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교통사고 같은 거다. 사람이 원래 살면서 장이 잘 꼬이고, 또 풀리기도 한다더라. 그런데 그게 안 풀리면 괴사한다고 하더라. 여기서 제가 인생을 마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어떻게 될지 몰랐다"고 떠올렸다.

이어 "너무 고통을 참아내기 힘들어서 계속 진통제를 놔주시는데, 어느 순간에는 진통제를 놓을 수가 없었다. 치사량까지 맞았다고 하더라. 추석이었는데, 등산복 입으신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보시더니 바로 수술해야겠다고 하셨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수술을 하겠다고 했다. 사망 동의서에 사인을 해야했는데,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했다.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라. 내가 '탈주'를 찍었고, 해진이 형이랑 '모럴 해저드'를 찍고, '수사반장' 완성하지 못하고 죽나 싶더라. 사인을 하고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하지 하고 잠들었는데 깼다. 살았더라. 너무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그 순간에 내가 인생을 후회없이 살았다는 생각을 했다. 깨어난 순간에 '인생 마음대로 살 거다. 억울하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나서도 끊임없이 작품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글렀구나'"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그래서 참 스스로 미안하다. 촬영하고 홍보하는 것이 기쁜데, 끝나고 예정된 작품이 있으니까. 제 인생은 지금 이런 것 같다. '시그널2'와 '모범택시3'가 있으니까. '막 살거야'에 대한 부분이 아직은 실행에 옮겨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오는 7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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