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는 MVP 못해? 그런데 오타니라면 어떨까… MLB 선입견 다 깨부술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메이저리그 전반기 최고 선수는 아메리칸리그의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 내셔널리그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라는 데 그렇게 큰 이견이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저지는 리그 전체 홈런 선두,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는 등판할 수 없다. 공을 던지는 데 제약이 있어 일본에서 뛰었던 외야수로도 나갈 수 없다. 올해는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전념한다. “오타니가 타격에만 전념하면 어떤 성적을 날까”라는 의문이 많았는데 올해 그 의문이 명쾌하게 풀리고 있다. 타격 성적만으로도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대형 계약의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오타니는 전반기 94경기에서 타율 0.316, 출루율 0.400, 장타율 0.635, OPS(출루율+장타율) 1.035, 29홈런, 69타점, 75득점, 117안타, 23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20-20 클럽에 오른 선수가 됐고,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2021년 46홈런도 넘어설 기세로 달려가고 있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이어 올해는 내셔널리그에서 MVP에 도전한다.
그런데 한 가지 관심을 끄는 명제가 있다. 바로 오타니의 포지션이다. 오타니는 올해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사실 2021년과 2023년에도 오타니보다 더 좋은 공격 생산력을 뽑아낸 타자는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오타니는 투수로도 올스타급 성적을 냈기에 두 번의 만장일치 MVP가 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는 투수를 하지 않는다. 오직 야수로서의 공헌도로 MVP 승부를 벌여야 한다.
문제는 MVP 투표에 임하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의 표심이 지명타자에게는 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지명타자는 수비 공헌도가 없다. 대개 수비 능력이 떨어진 강타자들이 지명타자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 MVP 투표는 투수보다는 ‘매일 경기에 나서는’ 야수들이 유리하고, 그중에서도 ‘매일 수비에 나가는’ 선수가 더 유리하다는 게 정론이다. 실제 투표 결과도 그랬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명타자들로 뽑히는 데이비드 오티스나 에드가 마르티네스는 뛰어난 공격 생산력을 보이고도 MVP 투표에서는 찬밥 대우를 받았다.
실제 마르티네스는 1995년 조정 OPS에서 무려 185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의 공격 생산력을 보여준 선수 중 하나였다. MVP까지는 아니더라도 MVP에 경쟁했을 법하다. 하지만 1위 표를 준 투표 인단은 단 네 명이었고, 결국 MVP 투표에서 3위에 그쳤다. 당시 MVP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선수는 모 본(보스턴)이었는데 그의 OPS는 0.963으로 마르티네스(1.107)보다 꽤 많이 떨어졌지만 MVP를 차지했다. 지명타자 포지션의 한계였다.
오티스는 6번이나 MVP 투표에서 6위 내에 들었지만, 경력 전체에서 받은 1위 표는 단 17장뿐이었다. 이 기간 OPS만 놓고 보면 그 어떤 선수들에게도 떨어지지 않았던 오티스지만, 결국 매번 수비를 보는 야수들에게 밀렸다. 물론 매번 당대의 슈퍼스타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버틴 영향도 있지만, 어쨌든 MVP 투표가 지명타자에게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오타니의 OPS+는 190으로, 마르티네스가 한창 좋았을 때보다 더 좋다. 마르티네스의 최고 OPS+는 185로 1995년이었는데 당시 MVP 투표에서 3위를 기록했다. 오티스의 최고 OPS+는 171(규정타석 기준)이었는데 당시 MVP 투표에서는 4위였다.
즉, 오타니가 MVP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공격 생산력을 이어 가야 하고, 너무나도 강력한 경쟁자가 없어야 한다. 일단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의 성적도 관건이다. 하퍼는 전반기 81경기에서 타율 0.301, 21홈런, 61타점, OPS 0.983을 기록했다. 그는 수비를 보는 선수다. 하퍼가 치고 올라온다면 오타니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고, ‘투수 타이틀’이 없는 오타니와 비교하는 시선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바꿀 만한 대업을 쓸 수 있을지도 후반기 관심사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101승 했는데 6연승이 한 번도 없다니…MLB 150년 역사 최초 '기묘한 최강팀' 탄생
2026-09-27
-
"올 시즌은 끝났다" 다저스 PS 앞두고 또 날벼락! 119홀드-83SV 핵심 불펜 이탈→시즌 아웃 확정이라니
2026-09-27
-
스넬 4이닝 1실점 호투! 다저스 또 이겼다, 시즌 99승 달성…샌프란시스코에 4-3 승리
2026-09-27
-
김하성 드디어 터졌다! '20타수 무안타' 끝낸 한 방이 3루타…8경기 만에 안타+2득점 맹활약
2026-09-27
-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 깜짝 선언, ML서 540억 초대박 계약했는데 왜? 아내에게 늘 말하는 야구인생 마침표 계획
2026-09-27
-
ML 콜업→DFA→마이너 계약 반복, 드디어 보상받나? '엘동원' 포스트시즌 깜짝합류 가능성 "유력 후보 될 수 있어"
2026-09-27
추천 콘텐츠
-
또 보이콧! 일본 질문 안 받아…북한 감독, 판정 항의로 입 닫았다 → "페어플레이 맞나" 따지며 도열 인사도 거부
2026-09-27
-
[오피셜] 레알의 이강인 죽이기, 태클 섬네일 박제…공식입장 하위선 “이강인 태클은 퇴장 맞다” 대표팀 차출돼서도 ‘억울’ 작심발언
2026-09-27
-
101승 했는데 6연승이 한 번도 없다니…MLB 150년 역사 최초 '기묘한 최강팀' 탄생
2026-09-27
-
스넬 4이닝 1실점 호투! 다저스 또 이겼다, 시즌 99승 달성…샌프란시스코에 4-3 승리
2026-09-27
-
김하성 드디어 터졌다! '20타수 무안타' 끝낸 한 방이 3루타…8경기 만에 안타+2득점 맹활약
2026-09-27
-
"한국 육상 여신, 말 안 나올 정도로 예쁘다" 일본 팬들, 나고야 트랙에 등장한 김주하에 환호…외모→기록→소신 발언까지
2026-09-27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