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이든 자진하야든…" 尹 계엄→탄핵정국, 연예계 작심발언은 계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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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연예계에도 계속되고 있다. 탄핵안 폐기 이후에도 대규모 촛불 집회가 계속된 가운데 9일에도 작심한 이들의 날선 목소리가 이어졌다.
박명수는 9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주말 내내 쓸쓸했다는 청취자의 사연에 "주말에 뉴스만 보느라 힘들지 않았나. 나중에는 우울해지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우울해서 파마를 했다. 뉴스를 너무 많이 보면 계속 우울해지고 안 좋은 생각만 든다"면서 "기운들 내시고 본인들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란다. 빨리 상황이 수습돼서 많은 국민들이 우울하지 않고 즐거웠으면 좋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고 했다. 박명수는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다음날인 지난 4일에도 "너무 어이없는 일이 생겨서 저도 어제 거의 밤을 새웠다"면서 "국운이 걸려 있는 문제라서 많은 분들이 거의 밤을 새웠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이걸 장난으로 생각하고 누가 잠을 잘 수 있었겠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이 있지만 잘 정리가 되고 있고, 다들 발 빠르게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들 하고 있으니 믿고 기다려 보자”라고 했다.
비상계엄 사태 장본인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뒤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가수 이승환은 9일 대통령 퇴진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에 1213만원을 기부했다고 알렸다. 매년 팬들과 백혈병 환아들을 위한 기부를 이어 오고 있는 그는 "이번에도 저는 여러분의 착한 마음씨에 감복하여 그 행렬에 참여했다. 다만 기부처만 달리했다"면서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꼭 탄핵이 되길 바라면서다. 여러분께서는 늘 그렇듯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으로 후원해 주시면 된다"고 했다.
국민의 힘 소속 엄태영 의원의 아들로 알려진 MBC엄주원 아나운서의 글도 화제가 됐다. 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이 대다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면서 질타가 쏟아진 가운데 엄 아나운서는 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 계엄을 막지 못해 국가 위기를 방조한 한 총리가 '수습'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는 현실. 탄핵 반대-직무 정지-조기 퇴진으로 매일 입장을 바꾸며 정국을 혼란스럽게 만든 한 대표가 '질서'를 입에 올리는 현실. 이 모든 게 비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평생 업보로 받아들이고 살아왔기에 연좌제 운운하지 않겠다. 다만 개개인의 입장은 다른 것이고 치열하게 토론하되 결정과 책임은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81개 단체·3007명의 영화인들은 8일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에서 영화인들은 "대한민국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다. 대통령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시급한 과제"라면서 "이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명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은 해당 긴급성명 발표 후 전화 인터뷰에서 "탄핵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더 참여를 해서 국민의 힘 의원들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글로벌 화제작 '오징어 게임2'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글로벌 제작발표회에서도 시국에 대한 쓴소리가 빠지지 않았다. 시즌1에 이어 '오징어게임2'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이런 시국에 ‘오징어게임’이 공개를 하게 됐는데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모든 분들이 그러셨겠지만 계엄 발표를 믿을 수 없었고 저도 새벽까지 잠을 안자고 티비를 지켜봤다. 엊그저께 탄핵 투표도 생중계를 계속 지켜봤는데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로 온 국민이 거리로 나가야 하고 국민들이 불안과 공포를 가지고 연말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한 개인으로도 분노가 일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황동혁 감독은 "탄핵이 됐든 자진 하야가 됐든 책임이 질 분이 책임을 지셔서 행복하고 서로에게 도움이되고 축복이 되는 연말을 국민에게 돌려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시국에 공개되는 것은 이것도 ‘오징어게임’의 운명일 거다. 보시고 나면 우리나라와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열과 격변들을 다시 한 번 연결시켜서 보실 수 있는 그런 장면들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4분께 긴급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4일 오전 1시께 본회의를 열어 190명의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께 비상계엄령을 해제하고 군을 철수시켰다.
이에 국회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김건희 특검법 투표 이후 집단으로 본회의장을 떠나며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다. 이에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 2(200석)에 미달해 폐기됐다. 김 여사 특검법 역시 부결됐다.
비상게엄 사태 나흘 만인 7일 대국민담화에 나선 윤대통령은 사과하며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며 퇴진을 비롯한 거취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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