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MBC, 故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없었다고? 고인 모독 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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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MBC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요안나가 오랫동안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고, 유족이 가해자인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한다는 소식”이라며 “가족을 떠나보내고 설을 맞는 유족의 심정을 떠올리니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라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사망 후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심적 고통을 겪다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는 사실과 함께 일하던 기상캐스터 2명으로 인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17장 분량의 유서가 뒤늦게 공개되면서 세간에 큰 충격을 줬다.
안 의원은 “방송사 비정규직 10명 중 7명이 괴롭힘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니 참으로 심각하다. 방송사 뿐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경험과 고충은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특히 사회적 약자나 비정규직의 경우 피해는 더욱 크다”라며 “직장 내 괴롭힘은 삶의 터전인 직장을 지옥으로 만드는 사회악이기에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BC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고인의 직장이었던 MBC의 태도는 실망스럽다. 고인의 죽음 이후 벌써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사나 조치가 없었던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고인이 회사 당국에 신고한 적이 없어서 조치할 수 없었다는 주장 또한 무책임하다. 약자인 프리랜서 근로자가 회사에 신고하는 자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비판을 MBC 흔들기라며 언론 탄압처럼 호도하는 것은 고인을 모독하고 유족에 상처를 주는 2차 가해”라며 “뉴스를 통해 수없이 직장 내 괴롭힘을 비판해 온 MBC가 스스로에 대해서는 진영논리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에 해당할 것이다. MBC는 이번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기상캐스터 공채로 합격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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