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기록 뛰어 넘을 줄 알았는데, 쉽지가 않네… 日 투수 시련, 극적 반전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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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의 아시아 선수 역사상 최다승 기록은 박찬호가 가지고 있는 124승이다. 박찬호가 2010년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 기록을 깨뜨린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2위 노모 히데오(123승)의 기록도 마찬가지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지난해까지 110승을 기록했고, 현재 추이를 볼 때 2026년 노모와 박찬호를 차례로 추월할 것이 유력하다. 그 뒤를 구로다 히로키(79승), 그리고 류현진과 다나카 마사히로(이상 78승)가 뒤를 잇고 있다. 여기까지가 아시아 ‘TOP 5’다.
이 아시아 ‘TOP 5’에 도전하는 선수가 바로 마에다 겐타(37·디트로이트)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던 마에다는 2016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해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배(보장 연봉)보다 배꼽(인센티브)이 훨씬 더 큰 계약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런 마에다는 2020년 트레이드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마에다는 미네소타에서 조금 더 안정적인 선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여 트레이드가 나쁘지 않았다.
2016년 16승, 2017년 13승, 2019년 10승을 거두며 차근차근 승수를 쌓은 선수였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22년 모든 경기에 나가지 못해 제동이 걸리기는 했으나 2023년 6승을 채우며 65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일본으로 돌아왔던 다른 선배들과 달리, 마에다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서의 경력 연장을 택했다. 류현진과 다나카의 5위 기록까지는 13승이 남아 있었다.
2년간 2400만 달러에 계약한 마에다는 보장되어 있는 2년간 13승을 채우는 게 어렵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23년에도 21경기에서 6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13승을 채우는 과정이 쉽지 않다. 개인 기량도 떨어지고, 여건도 나빠지고 있다.
마에다는 지난해 선발 자리를 뺏겼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로 나갔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선발 17경기에서 70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친 마에다는 2승6패 평균자책점 7.42라는 최악의 성적에 머물렀다. 로테이션 자리를 보장 받기 쉽지 않은 성적이었다. 게다가 디트로이트는 젊은 선발 투수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었고, 우려대로 디트로이트는 마에다를 불펜으로 이동시켜 시즌을 마쳤다. 불펜에서는 12경기에서 42이닝을 던지며 1승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으니 디트로이트의 선택은 나름 옳았다고 볼 수도 있었다.
그런 마에다의 목표는 2025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되찾는 것이지만, 디트로이트가 최근 FA 시장에서 우완 잭 플래허티를 영입하며 마에다의 선발 복귀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에이스인 타릭 스쿠발과 플래허티를 비롯, 리즈 올슨, 케이시 마이즈라는 젊은 투수들이 있고 베테랑 알렉스 콥도 버티고 있다. 게다가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유망주인 잭슨 조브가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마치고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조브는 구단이 미는 특급 유망주로, 메이저리그 적응을 마쳤다는 판단이 들면 곧바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다나카까지의 10승을 남겨둔 가운데, 선발로 복귀하지 못한다면 남은 시즌에 10승을 채우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어떻게든 스프링트레이닝에 좋은 활약을 선보여 로테이션 복귀의 발판을 놔야 한다. 실력을 보여주면 시즌 중반 대체 선발로 합류할 수도 있고, 트레이드 카드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제 37세가 된 마에다는 사실상 2025년이 메이저리그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올해 재기를 증명하지 못하면 일본 복귀가 유력한 선택지로 뽑힌다. 마에다의 메이저리그 최종 승수가 어떨지, 극적으로 반등해 메이저리그에서의 경력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지도 올 시즌을 보는 흥미로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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