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도 벤치행 후회해"→리버풀 패장 '카라바오컵 실책' 인정…獨 복귀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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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리버풀은 3월에만 두 개의 트로피를 놓쳐 다관왕을 노리던 흐름이 엉켰다.
지난달 12일 안방인 안필드에서 치른 파리 생제르맹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고개를 떨궜다. 닷새 뒤 열린 카라바오컵 결승에선 '신흥 강호' 뉴캐슬에 1-2로 져 우승식 들러리 노릇을 했다.
팬들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의 로테이션 기용을 지적했다.
컵대회에서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 대신 퀴빈 켈러허를 꾸준히 내세웠고 발목을 다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대안으로 자렐 콴사를 낙점했지만 그보다 더 큰 폭의 선수단 활용을 통해 팀 경기력 유지를 꾀해야 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다.
결국 슬롯 감독도 승복했다. 3일(이하 한국시간)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웸블리 스타디움(카라바오컵 결승 무대)에서 더 많은 변화를 줬어야 했다. 뒤돌아보면 수비형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32)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며 몸을 낮췄다.
올해 엔도는 '미운 오리'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즈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슬롯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다.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선발 20회) 1723분을 소화하며 활약하던 3선 요원이 이번 시즌 단 한 번의 선발 출장 없이 15경기 139분만 피치를 밟았다.
모든 대회 통틀어 공격포인트 '0'이다. 2010년 J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못 챙긴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엔도는 2023년 8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당시 영입을 주도한 인물이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다.
클롭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자 엔도가 직격탄을 맞았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커티스 존스와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뉴캐슬과 카라바오컵 결승에서도 3선 선발은 흐라벤베르흐-알리스터 조합이었다. 이어 존스와 하비 엘리엇이 슬롯의 중원 교체 카드로 부름받았다. 엔도는 벤치를 지켰다.
슬롯 감독은 "충분히 로테이션하지 않았다. 그게 가장 큰 실수였다"면서 "엔도는 팀을 위해, 그리고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에서 해온 성과를 고려하면 결승에서 그라운드를 밟을 자격이 있었다"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다만 우리가 1-0으로 앞서고 있었다면 나 역시 엔도를 투입했을 거다. 하나 우린 2골을 먼저 실점했다. 그런 상황에서 (공격수가 아닌) 엔도를 넣는다면 그건 오히려 이상한 교체가 될 것"이라며 작은 반론도 폈다.
실제 슬롯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센터백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빼고 스트라이커 다르윈 누녜스를 넣는 공격적인 수(手)를 뒀다. 이어 윙어 코디 각포, 페데리코 키에사를 차례로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코나테 자리를 중앙 미드필더 흐라벤베르흐가 맡고 존스와 엘리엇 위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슬롯 의도대로 엘리엇이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뽑았지만 너무 늦었다. 스코어를 뒤집지 못하고 이변 희생양이 되며 트로피를 뺏겼다.
레즈 팬들은 닷새 전 안방에서 충격적인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쓴잔을 마신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한 번 실의에 빠져 낙담했다.
슬롯은 "카라바오컵 결승 선발진은 (지난 2월 26일) 뉴캐슬과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라인업이었다. 다시 한 번 선수들을 믿었고 후반엔 상대를 능가하는 경기력을 보였다"며 패장으로서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였다.
부동의 주전에서 벤치워머로 전락한 엔도는 제 몸값을 크게 끌어올린 독일로 복귀가 꾸준히 거론된다.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트리발풋볼'은 "프랑크푸르트가 엔도 영입을 추진 중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두루 볼 수 있는 베테랑 멀티 플레이어를 주시한다"고 전했다. 앞서 독일 '빌트'도 "차기 시즌을 대비해 중원에 경험이 풍부한 리더를 원하는 프랑크푸르트다. 엔도가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베테랑 미드필더의 독일행 가능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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