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 참패에도 '신태용 우등생' 옹호…"일본도 탈락한 8강, 아시안컵 쉽지 않아"→WC 본선행 '성과'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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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이 북한에 6골 차로 완패한 인도네시아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을 감싸 안았다.
"아시아 최강 일본 역시 쓴잔을 마신 곳이 U-17 아시안컵 8강전"이라면서 "과도한 비판은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노바 아리안토호' 체제 동력을 훼손하지 않았다.
아리안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북한과 8강전에서 0-6으로 크게 졌다.
예상 밖의 참패였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첫 경기서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된 한국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켜 주목받았다.
3전 전승을 쌓고 C조 1위로 8강에 올라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이상의 성과가 기대됐다.
그러나 열세 상황을 뒤집는 '경험'이 부족했다. 이른 선제 실점에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인도네시아는 킥오프 7분 만에 최성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12분 뒤에도 코너킥 위기를 넘지 못하고 김유진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이후 북한의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화력쇼'에 인도네시아 수비는 효과적인 대응을 못 보였다.
공 점유율(70.1%-29.9%)과 슈팅 수(15-3) 유효 슈팅 수(6-1) 등 공수에 걸친 여러 지표에서 확연한 열세를 보였다.
아리안토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발휘한 북한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단에도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인도네시아는 이번 패배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8강에서 여정을 멈춘 아쉬움을 덤덤히 드러냈다.
아리안토는 '신태용 우등생'으로 꼽힌다.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성인 대표팀을 이끌 때 수석코치로서 보좌했다.
아리안토호가 지난 6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눌렀을 때 여러 인도네시아 언론이 '신태용 효과'를 주목한 것도 이 때문이다.
'볼라'는 "아리안토 감독이 신태용의 지식을 흡수하는데 성공했다"며 지난 1월 경질 통보를 받은 뒤에도 여전히 인도네시아축구에 선명한 신 감독 그림자를 조명했다.
이어 "아리안토는 신 감독의 우등생이라 볼 수 있다"면서 "그의 밑에서 5년간 수석코치로 일한 경험이 '아리안토 축구' 성격과 코칭 스타일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한국전 극장승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토히르 PSSI 회장은 1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비바'에 실린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8강은 정말 난도가 높은 무대다. 일본이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한 걸 보라"면서 참패에 집중하기보다 이번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이룬 '성과'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올해부터 U-17 월드컵 출전국이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만 통과해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전 승리를 시작으로 예멘(4-1) 아프가니스탄(2-0)을 연이어 누르고 '카타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토히르 회장은 "큰 점수차로 패했다 해서 대표팀을 비난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들은 아직 젊고 앞길이 구만리인 유망주다.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뤘다. 업적은 업적대로 인정받아야 한다"며 팬들에게 재차 비난을 삼가해줄 것을 부탁했다.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 명단을 살피면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범한 삶을 살던 이들이 적지 않다. 국가대표로 뛴다는 건 선수에게나 부모에게나 만만찮은 일"이라며 최대 목표인 월드컵 본선행 달성에도 고개를 떨군 선수단 등을 어루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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