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억 단판 승부! 英 BBC 집중 분석 떴다…“유로파리그 우승 맨유에 훨씬 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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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과 1862억 원 단판 승부다. 한 시즌의 마무리로 여겨질 수 있는 이 경기가 맨유에게는 클럽의 미래가 걸린 단판 승부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과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더욱 절실한 결승”이라며 재정, 명예, 전략적 측면에서 종합 분석을 내놓았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 르네 뮬렌스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팀 상황을 “갈림길의 순간”이라 정의했다. “유로파 우승이 이번 시즌을 완전히 회복시키진 못하겠지만, 만약 우승하지 못한다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내년 시즌도 달라질 이유가 없어진다”라면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6위에 머무르며 최근 50년 내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에 유로파리그 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BBC는 축구 재정 전문가 ‘키어런 맥과이어’의 분석을 인용해, 이번 결승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재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경기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데, 예상 수익 총액은 1억 파운드(약 1862억 원)다. 여기에는 티켓 판매 및 홈 경기 수익(최대 3000만 파운드), 중계권 수입(3500만 파운드), 스폰서 보너스 및 UEFA 상금(약 40000만 파운드)가 포함된다. 조별리그만 진출해도 이 수익이 확보되며, 토너먼트에서 더 올라갈수록 금액은 커진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토트넘에게도 중요하지만, BBC는 맨유가 훨씬 더 절박하다고 분석한다. 두 클럽의 최근 재무 데이터를 보면 명확하다. 토트넘은 2024 회계연도 기준 2,600만 파운드 적자를 봤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억 1,300만 파운드 적자였다. 3년 누적 손실은 무려 3억 파운드다.
게다가 맨유는 2024년 세계 4위 연간 매출(6억 5,100만 파운드)을 기록하고도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 대비 손실 폭이 클수록 클럽의 구조적 문제가 크다는 방증이다.
맨유의 장기적인 재정 위기 핵심에는 2005년 글레이저 가문 인수 당시 발생한 부채가 있다. 현재까지도 10억 파운드 이상의 부채가 유지되고 있으며, 매년 수천만 파운드의 이자가 지출된다.
최근 금리 상승과 리파이낸싱 비용 증가로 인해 이 부담은 더 커지고 있으며, 구단은 공식적으로 프리미어리그의 PSR(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규정)위반 가능성을 시사했다. PSR 위반 시 구단은 이적 금지, 벌금, 승점 삭감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BBC는 맨유가 결승에서 패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연쇄 위기를 예고했다. 매체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인한 수익 손실, 스폰서 계약 재협상 시 불리한 조건, 선수 영입 예산 축소, 주요 선수 이탈 가능성, 구단 브랜드 가치 하락”이라고 짚었다.
한때 유럽을 지배하던 맨유는 현재 ‘명문’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위상과 경기력, 재정이 모두 하락한 상태다. 이번 유로파 결승은 단지 한 시즌의 결말이 아닌, 다음 시즌을 위한 리셋 버튼이자 생존의 분기점이다.
BBC는 이를 “맨유가 그림자 속에서 벗어나 다시 빛을 볼 수 있을 마지막 기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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